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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2실점도 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1위 팀 감독이 말한 야구의 상대성 이론. "광현이가 잘던졌는데..."[고척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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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어제 광현이도 잘던졌다."

야구에서도 상대성 이론이 존재한다. 같은 성적을 거뒀어도 상대의 성적에 따라 잘했다, 못했다는 느낌이 달라진다.

SSG 랜더스의 김광현이 그랬다. 김광현은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안타에 4사구 5개를 내주고 5탈삼진 2실점을 했다. 팀이 2대3으로 패하면서 김광현은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9승2패를 기록. 평균자책점은 1.67에서 1.74로 소폭 상승했다.

1회말 1사 1루서 이정후에게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뺏긴 김광현은 3회말 2사후 이정후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4번 야시엘 푸이그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또 1점을 내줬다. 이후 3이닝은 볼넷 2개, 사구 2개를 허용했으나 안타를 1개만 맞고 무실점으로 잘 넘겼다.

SSG는 0-2로 끌려가다가 장지훈이 8회말 김휘집에게 좌중간 솔로포를 맞아 0-3으로 밀렸고, 9회초 최 정의 투런포에 볼넷으로 동점 기회까지 만들었지만 끝내 2대3으로 패했다.

SSG 김원형 감독은 "광현이도 어제 잘 던졌다"면서 "상대적으로 안우진이 잘 던져서 광현이의 실점이 커 보였다. 2점을 줬는데 우리가 5점을 뽑으면 엄청 잘 던진걸로 보이지만 어제처럼 2실점 했는데 안우진이 무실점을 하니 광현이의 2실점이 커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키움 선발이었던 안우진은 7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1승5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

김광현이 퀄리티스타트로 좋은 피칭을 했지만 안우진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의 더 좋은 피칭을 해 김광현의 호투를 가렸다.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