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를 잡고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한화는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가진 KIA전에서 4대1로 이겼다. 선발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가 6이닝까지 112개의 공으로 KIA 타선을 1점으로 막는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승리 발판을 만들었고, 박상언이 결승타를 만들면서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지난 5월 27~29일 수원 KT 위즈전 스윕승 이후 67일 만에 위닝 시리즈에 성공하는 감격을 맛봤다. 또한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2018년 4월 26일 광주 경기 이후 1561일 만에 승리를 따냈다. 시즌 전적 30승2무64패. KIA는 양현종이 5⅓이닝 114구를 던지며 역투했으나, 타선이 추격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시즌전적은 48승1무46패가 됐다.
KIA 김종국 감독은 박찬호(유격수)-이창진(좌익수)-나성범(우익수)-황대인(1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최형우(지명 타자)-김선빈(2루수)-한승택(포수)-김도영(3루수)을 선발 출전시켰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마이크 터크먼(우익수)-김태연(3루수)-정은원(2루수)-노시환(지명 타자)-하주석(유격수)-김인환(1루수)-노수광(좌익수)-박상언(포수)-이원석(중견수)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한화는 1회말 2사후 정은원의 볼넷, 노시환의 중전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하주석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2회말엔 박상언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잡은 2사 2루에서 터크먼의 좌익수 왼쪽 적시타가 나오면서 2-0으로 앞서갔다.
라미레즈에 막혀 침묵하던 KIA 타선은 6회에 찬스를 잡았다. 2사후 소크라테스의 우전 안타에 이어 최형우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만들며 추격점을 뽑았다. 김선빈까지 볼넷으로 출루하자 KIA 김종국 감독은 3일 4안타를 만들었던 박동원을 대타로 세웠다. 하지만 한화는 박동원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하주석이 잡아 마지막 아웃카운트로 연결하면서 동점 위기를 넘겼다.
한화는 6회말 1사후 김인환과 노수광이 연속 2루타를 만들었고, 박상언까지 중전 적시타를 만들며 2점을 추가함과 동시에 양현종을 마운드에서 끌어 내리는데 성공했다. 4-1.
한화는 7회초부터 불펜을 가동하면서 굳히기에 돌입했다. 최근 마무리 보직 휴식을 받은 장시환이 2사 2, 3루 위기에 몰렸으나, 황대인을 땅볼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KIA는 8회초 한화 윤대경을 상대로 최형우,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1사 2, 3루 득점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한화는 전날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윤산흠이 박동원에 이어 대타 류지혁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날 최대 위기를 넘겼다.
한화는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종수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위닝 시리즈를 완성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