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박진만호'로 변신한 삼성 라이온즈에 첫 패를 안겼다.
두산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와의 홈 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두산은 시즌 41승(2무49패) 째를 거뒀다. 삼성은 2연패. 시즌 55패(2무38승) 째를 거뒀다.
삼성은 지난 1일 허삼영 감독이 자진 사퇴를 한 뒤 박진만 퓨처스 감독이 1군 사령탑이 됐다. 2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고, 3일 사령탑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박 대행의 첫 승은 두산에 가로 막혀 다음으로 미뤄졌다.
두산은 선발 투수 최원준이 5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뒤 최승용(⅓이닝)-정철원(1⅔이닝)-장원준(⅓이닝)-홍건희(1이닝)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원준은 시즌 7승(7패) 째를 거뒀다.
삼성은 알버트 수아레즈가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 침묵에 시즌 6패(4승) 째를 당했다.
1회초 삼성은 선두타자 김현준이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강한울의 유격수 땅볼 때 방향을 못 잡다가 결국 태그아웃이 됐다. 이후 피렐라의 안타가 나왔지만, 후속타가 불발됐다.
2회초 삼성이 아쉬움을 달래는 점수를 뽑았다. 1사 후 김재성의 안타 이후 김지찬의 적시 3루타가 나왔다. 1사 3루가 이어졌지만, 김상수 김현준이 모두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2회말 두산도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박세혁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안권수가 볼넷을 골라냈다. 김재호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3루 찬스. 안재석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허경민의 적시 3루타로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3회부터 6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진 가운데 7회말 두산이 추가점을 뽑았다. 1사에 대타 강승호가 볼넷을 골라냈고, 2사 후 2루를 훔쳤다. 이후 김인태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3-1로 달아났다.
삼성은 9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마지막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그러나 후속 타자의 침묵으로 점수로 이어지지 않았다.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