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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에 정우영마저 블론... 우승 노렸는데 후반기 3승6패 추락... 완전체 타선이 쳐야 이긴다[SC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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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위기에 빠졌다. 후반기 9경기서 3승6패로 최악의 출발을 했다.

전반기를 마쳤을 때 1위 SSG 랜더스와 5게임 차이를 보여 후반기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인데 패전이 쌓이면서 어느덧 9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앞으로 51경기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9경기차를 뒤집기는 결코 쉽지 않다. SSG가 남은 49경기서 24승25패를 기록하더라도 LG는 이를 뛰어 넘으려면 남은 51경기서 35승16패를 기록해야 한다. 무려 6할8푼6리의 높은 승률을 기록해야 한다. SSG가 24승보다 더 많은 승리를 거둘 때마다 LG 역시 더 높은 승률을 보여야 한다.

쉽지 않은 상황인데 마운드가 어렵다. 특히 믿었던 불펜진이 갑자기 후반기에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 LG의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4.54로 전체 8위다. 특히 불펜진은 6.82로 전체 9위로 내려와 있다. 역전패가 많다. 9경기서 4번이나 역전패를 했다. 전반기 84경기서는 역전패가 10번 밖에 없었던 LG였다. 블론세이브도 많다. 전반기에 단 9번의 블론세이브만 기록했던 LG 불펜이었는데 후반기엔 벌써 3번이다. 이정용과 고우석이 한번씩 기록했고, 최고 셋업맨 정우영은 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3-1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전반기엔 선발이 안정감있게 끌어주고 그 사이 타선이 터져 리드를 잡고 불펜진이 지켜서 이기는 패턴이었다. 그러나 후반기엔 지키는 야구가 되지 않고 있다.

완전체가 된 타선이 힘든 불펜진에게 정비할 수 있는 여유를 줘야 한다.

LG가 패한 경기를 보면 모두 4점 이내의 득점을 했다. 승리한 3경기는 모두 8점 이상 뽑은 경기다.

LG는 전반기에서 4점 이하를 뽑은 경기서 12승1무27패에 그쳤다. 대신 5점 이상 뽑은 경기에서는 40승4패의 엄청난 승률을 보였다. LG가 그만큼 타격의 팀이 됐다는 뜻이다.

팀타율 1위(0.270), 팀홈런 1위(72개), 팀 득점 2위(428점)의 호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친 LG 타선은 후반기들어 조금 식은 느낌이다. 팀타율이 2할6푼4리로 전체 7위다. 홈런은 13개로 1위를 달리고 있고 홈런 덕분에 47득점으로 공동 3위다.

하지만 이기는 3경기서만 28점을 뽑았고, 패한 6경기서는 19득점에 그쳤다.

불펜이 어려운 상황에서 1∼2점차의 접전은 부담을 가중시킨다. 3점 이상의 많은 점수차에서 여유를 가지고 오르면서 다시 컨디션을 찾도록 해야 한다. LG 타자들이 올시즌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지만 조금 더 힘을 내야 하는 시기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