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안나' 연출을 맡은 이주영 감독이 쿠팡플레이가 일방적 편집으로 작품을 훼손하고 감독을 모독했다고 주장했다.
2일 이주영 감독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쿠팡플레이가 일방적으로 '안나'를 편집하여 작품을 훼손하고 공개한 행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날 법무법인 시우는 "지난 6월 24일 공개된 쿠팡플레이'안나'는 기존에 회당 45~63분으로 되어있으나, 극본을 쓰고 연출을 한 이주영 감독이 최종 제출한 마스터 파일은 본래 8부작인 회당 45분에서 61분 분량이다. 쿠팡플레이가 승인한 극본도 8부작으로 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공개되어 있는 6부작의 형태 '안나'는 극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이주영 감독을 배제한 채 쿠팡플레이가 일방적으로 편집한 것"이라며 "단순히 분량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 서사, 촬영, 편집, 내러티브의 의도 등이 모두 크게 훼손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주영 감독은 자신이 보지못한 편집본에 본인의 이름을 달고 나가는 것에 동의할 수 없어 크레딧의 '감독'과 '각본'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요구했으나, 쿠팡플레이는 그조차 거절했다"고 꼬집었다.
이주영 감독의 법률대리인은 "쿠팡플레이가 공개 사과 및 시정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다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 쿠팡플레이도 '안나' 이주영 감독이 주장한 일방적 편집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같은 날 쿠팡플레이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많은 사람들에 사랑을 받았던 '안나'라는 작품에 이런 상황이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감독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는 "쿠팡플레이와 이주영 감독님이 '안나' 연출 방향성을 논의 하던 과정 중에 이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것과는 달리 쿠팡은 이견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여러차례 노력을 했지만 좋게 마무리 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쿠팡플레이는 추후 입장문을 통해 자세한 사실 관계를 밝힐 예정이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