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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슬비에 흠뻑 젖은 라팍…1승1패 나눠가진 롯데-삼성 위닝 가릴수 있을까 [대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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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부슬비가 대구 전역을 촉촉히 적셨다.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12차전 경기가 열린다. 롯데는 루키 이민석, 삼성은 이학주의 트레이드 맞상대였던 최하늘을 선발로 예고했다.

두 팀은 이번 클래식시리즈 3연전에서 1승1패씩 나눠가졌다. 첫날은 삼성이 4-7에서 8대7로 뒤집는 대역전극을 연출했고, 둘째날은 롯데가 9-1에서 9대8까지 쫓긴 끝에 리드를 지켜내고 진땀승을 거뒀다.

삼성은 최근 13연패를 겪었고, 롯데는 전날 가까스로 후반기 7연패를 끊었다. 때문에 양팀에게 이날 경기의 의미는 하락세를 끊고 반등세를 만들어내기 위해 매우 중요한 경기다. 휴식일인 월요일을 앞두고 한주를 마무리하는 경기라서 더욱 중요하다. 또한 양팀 모두 신예 투수들이 출격하는 만큼 예상하기 어렵다.

롯데는 2경기 연속 앞서가는 경기를 펼친 탓에 구승민 최준용 김원중 필승조 3인방이 모두 연투를 펼쳤다. 특히 구승민과 최준용은 27, 29, 30일에 등판해 4일간 3경기를 소화해 피로도가 매우 높다.

이 과정에서 구승민은 27일 두산 베어스전, 최준용은 29일 삼성전, 김원중은 30일 삼성전에게 각각 3실점을 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점도 서튼 롯데 감독에겐 크나큰 고민거리다.

두 팀간의 상대전적은 5승6패로 롯데가 한 경기 뒤지고 있다. 투수진만 보면 롯데로선 상대전적은 나중에 따라잡고 당장 하루 휴식을 취하고픈 마음이 간절할 만도하다. 반면 이틀 연속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고, 전날 가까스로 연패를 끊은 만큼 그 분위기를 이어가고픈 생각도 있을 법하다.

삼성은 내일 휴식일을 감안해 이날 불펜을 총동원할 수 있다. 오승환도 앞선 롯데전 2경기 모두 휴식을 취한 상태다. 경기 막판 맹공을 퍼부은 만큼 타격감이나 초반 흐름 면에서도 유리하다.

대구에는 하루종일 부슬비가 내리고 있다. 삼성 구단 측은 일찌감치 내야 전체를 덮는 초대형 방수포를 설치, 그라운드를 보호 중이다. 몇몇 삼성 선수들은 외야로 나와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대구=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