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승우 결장,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 될 수 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의 각오였다. 수원FC는 3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25라운드를 치른다. 수원FC는 5승1무라는 가파른 상승세를 달리다, 지난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 패하며 무패행진이 마감됐다. 파이널A 행을 노리는 수원FC 입장에서는 흐름을 바꾸기 위한 중요한 일전이다.
이날 '주포' 이승우가 뛰지 못한다. 이승우는 지난 강원전 후반 코너킥 상황에서 쓸데없는 행동으로 퇴장을 당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많이 아쉽기는 하다. 이승우가 홈에서는 굉장히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매 경기 득점을 올려주는 선수였다.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좋은 활약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했다.
수원FC는 휴식기 경기도 이천으로 미니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김 감독은 "지난 휴식기에도 다녀왔다. 특별한 의미는 없다. 많은 경기를 했고, 쉬면서 집중력 있게 훈련하려고 했다. 대구와 인천전을 준비하는 시간이었다. 그 시간 이승우를 제외하고 다른 옵션으로 많은 훈련을 했다"고 했다. 이날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 용에 대해서는 "이 용은 첫 경기에서 스프린트 하는 과정에서 근육에 문제가 있었다. 빠르면 다음 경기, 늦으면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에 나올 것 같다"고 했다.
최근 좋았던 수비가 주춤한 모습이다. 김 감독은 "항상 수비는 연습을 한다.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안먹을때는 안먹고, 먹을때는 많이 먹는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특히 홈에서 실점이 많다. 반대로 본다면 득점하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는 결과로 볼 수 있다. 보다 공격적으로 득점할 수 있도록 하다보니 실점이 많아진 경향이 있다. 7월 마지막 경기고, 8월 5경기 있다. 대단히 중요하다. 변수가 될 수 있는 경기인만큼, 득점 보다는 승점을 쌓는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날 이승우 코스프레를 한 의정부고 학생이 초청을 받았다. 이 학생은 유니폼을 수제로 제작하는 열성을 보였다. 김 감독은 "이승우의 인기를 실감했다. 오늘 초대했다고 하더라. 그런면들이 이승우 뿐만 아니라 수원FC의 응원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대표팀에 다녀온 이기혁에 대해서는 "어제 합류해서 훈련했다. 우리 팀에서는 22세 선수로 나오는 선수다. 올해 경기력이 많이 좋아졌다. 대표팀 가기 전에도 시간이 짧게 주어졌는데, 그래도 올해는 45분 이상을 소화하는 선수가 됐다. 대표팀 다녀왔는데, 그 사이에 기량 변화가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자신감이나 의욕이 나아지지 않았을까 기대한다. 계속 공격수로 출전하고 있기에 득점이나 도움이 나왔으면 한다"고 했다.
수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