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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농구리그 2라운드] 파죽의 4연승 제주삼다수, 리그 선두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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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휠체어농구의 국보센터' 김동현을 앞세운 제주삼다수가 코웨이의 매서운 추격을 1점 차로 뿌리치고 파죽의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제주삼다수는 31일 서수원 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한국휠체어농구연맹(KWBL) 휠체어농구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코웨이를 상대로 경기막판 대접전 끝에 62대61로 힘겹게 이겼다. 이 승리로 제주삼다수는 최근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단독 1위(7승1패)를 유지했다. 2위 춘천시장애인체육회(6승2패)와의 1경기 격차를 유지했다.

반편 코웨이는 또 다시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마무리에 실패하며 패배의 쓴 잔을 들어야 했다. 코웨이는 61-62로 추격하던 상황에서 경기 종료 14.3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얻었다. 마지막 공격에서 득점을 성공하면 극적인 역전승도 가능했던 상황. 코웨이 김영무 감독은 아껴뒀던 작전타임을 썼다. 신중하게 선수들에게 패턴 플레이를 주문했다.

그러나 제주삼다수의 방어가 탄탄했다. 측면에서 시작된 공격에서 공을 이어받은 코웨이 임동주가 인사이드의 양동길에게 패스했다. 양동길이 골밑으로 침투하려 했으나 제주삼다수의 수비벽이 두터웠다. 수비에 가로막힌 양동길은 6초를 남기고 회심의 슛을 던졌다. 그러나 공은 림 앞쪽을 맡고 튕겼고, 김동현이 리바운드로 따낸 뒤 파울을 얻어냈다. 김동현의 자유투 2개는 모두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미 코웨이가 전세를 뒤집을 수 있는 시간은 사라져 버렸다.

이날 코웨이는 1쿼터를 19-13으로 앞서며 파란을 예고했다. 팀의 전신인 서울시청 때는 휠체어농구리그 최강을 자랑했지만, 재창단 과정에서 선수구성이 바뀌는 바람에 올 시즌 초반은 다소 힘겹게 풀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코웨이가 다시 저력을 발휘하는 듯 했다. 그러나 2쿼터들어 제주삼다수의 매서운 반격이 이어졌다. 김동현과 조현석의 더블포스트가 무려 15점을 합작하며 코웨이를 무력화시켰다. 제주삼다수는 2쿼터에만 22점(코웨이 10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3쿼터에도 제주삼다수의 리드가 이어졌다.

그러나 4쿼터 들어 코웨이의 속공과 골밑 플레이, 야투가 살아나며 순식간에 10점 차이가 좁혀졌다. 막판 1~2점차 대접전은 그 어떤 농구경기와 비교해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박진감이 넘쳤다. 제주삼다수는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팀답게 코웨이의 무서운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혼자 27득점-15리바운드를 기록한 김동현의 존재감이 유독 돋보인 경기였다.

한편,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대구광역시청이 고양홀트를 58대48로 이겼다. 가용 선수가 풍부하지 않은 고양홀트는 4쿼터까지 중반까지 5점차 안팎으로 따라붙으며 선전을 펼쳤다. 그러나 김시현과 강재준에 이어 46-53으로 뒤지던 경기 종료 3분30초 황정희마저 5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더 이상 코트에 투입할 선수가 없었다. 결국 4명의 선수로 3분 여를 보내는 안타까운 장면을 보여줬다.

이날 3경기로 열린 춘천시장애인체육회와 수원 무궁화전자의 경기에서는 김상열(26득점-12리바운드)과 조승현(25득점-12리바운드)의 투톱 활약에 힘입은 춘천시장애인체육회가 79대53으로 승리하며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