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환혼' 이재욱과 황민현의 관계가 삼각으로 변모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환혼'(홍정은 홍미란 극본, 박준화 연출) 13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6.3%, 최고 7.0%,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0%, 최고 6.8%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은 전국 기준 평균 3.3%, 최고 3.6%, 수도권 기준 평균 2.9%, 최고 3.3%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멈춤 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13회 방송에서 장욱(이재욱)은 진무(조재윤)의 살해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붉은옥에 수기를 넣어 세자(신승호)에게 시그널을 보냈고 진무에게는 석화된 김내관(정지순)의 몸에 음양옥을 넣어 세자가 찾아갈 것이라고 거짓말해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왕비(강경현)는 세자까지 왕실 환혼인의 존재를 알자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얼음돌로 김내관을 살렸다. 장욱과 무덕이(정소민)는 환혼인의 폭주를 막는 얼음돌의 강력한 힘과 왕비가 얼음돌을 지녔다는 사실을 확인해 위기감을 높였다.
이와 함께 폭주 위기를 겪은 무덕이는 앞으로 자신이 장욱의 수기를 빼앗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도망을 가도 괜찮고 날 베어버려도 어쩔 수 없지만 나한테 잡아 먹히면 견딜 수 없을 거야"라며 장욱을 향한 진심 어린 애정을 드러냈다. 장욱은 자신의 청순한 고백에 건넨 무덕이의 절박한 대답에 "절대로 잡아 먹힐 일 없게 반드시 얼음돌을 찾아 줄게"라고 화답, 얼음돌을 찾고 있는 박진(유준상)과의 맞대결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쳐 항상 벼랑 끝에 선 듯 위태로운 두 사람의 로맨스를 절로 응원하게 만들었다.
그런 가운데 장욱은 무덕이의 벼랑 끝 훈련에 이어 또 다른 레벨업 훈련을 받았다. 제왕성을 타고난 장욱을 지켜보던 이선생(임철수)이 경천대호의 수기를 먹고 자라 치수 이상의 술사만 낚을 수 있는 금등어 낚시를 제안한 것. 단순한 낚시가 아닌 치수에 오르는 술법을 습득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장욱의 기세에 불을 지폈다. 서경 선생의 심서에 이어 금등어까지 이선생표 레벨업 치트키를 전수받은 장욱이 치수의 첫 손맛을 보게 된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어졌다.
그런가 하면 서율(황민현)은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폭주한 환혼인을 되돌릴 방안을 모색했다. 그 역시 얼음돌이 가진 환수의 힘으로 환혼인의 폭주를 막을 수 있겠다 생각했지만 박진이 "절대 인간에게 허락되서는 안 될 힘"이라고 충고해 그를 심란하게 했다. 또한 서율은 천부관에서 폭주한 환혼인을 되돌린 얼음돌의 힘을 직접 본 장욱이 이를 통해 무덕이의 폭주를 막으려는 사실을 눈치챘다. 결국 서율은 첫사랑을 알아보고도 알고 있다 나설 수 없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 무덕이를 자신의 고향에 데려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후 서율은 장욱에게 "서호성으로 돌아갈 때 데리고 가고 싶은 사람이 있어"라며 얼음돌 대신 자신의 방식으로 첫사랑을 지키겠다며 선전포고했다. 때마침 장욱 역시 이선생에게 서율의 첫사랑이 낙수(고윤정)라는 사실을 전해 들은 바. 장욱은 그 동안 자신을 신경 쓰이게 했던 무덕이와 서율의 관계와 상황을 되짚었고 "무덕이 넌가 보다"라며 서율이 말한 상대가 무덕이임을 깨달으며 삼각 로맨스를 점화했다.
이날은 특히 무덕이에게서 진부연과 똑같은 상처가 발견돼 몰입도를 높였다. 진무는 소이(서혜원)를 가짜 진부연으로 만들기 위해 없던 흉터까지 만드는데 무덕이에게서 진부연에게 있던 왼쪽 귀 뒤 붉은 점과 오른쪽 팔꿈치 아래 흉터가 발견된 것. 무엇보다 앞서 수성식 술사의 수기로 열 수 있는 천부관 수성대 위 하늘이 경천대호와 진요원 거울처럼 무덕이의 수기로 열렸다는 사실까지 밝혀져 무덕이가 진호경(박은혜)의 잃어버린 친딸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장욱의 성장을 심상치 않게 여겼던 진무가 그의 레벨업을 돕는 스승 찾기에 시동을 거는 등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스펙터클한 전개가 펼쳐졌다.
그런 가운데 극 말미 장욱의 마지막 대결 상대로 서율이 등판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금두꺼비가 아닌 무덕이가 마지막 내기 상품으로 걸렸지만 이미 금등어를 낚아 손맛을 본 장욱의 기세는 등등했다. 하지만 절친 서율이 마지막 대결 상대로 나서며 두 사람은 무덕이를 두고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 뜻하지 않은 절친의 등판에 당황한 장욱과 어느 때보다 결연한 눈빛을 빛내는 서율. 외나무다리에서 서로에게 칼을 겨누게 된 장욱이 서율을 꺾고 음양옥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