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공격 조직력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내용보다 승점 3점이 필요하다."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이 김천 상무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강력한 승리의 의지를 전했다.
수원 삼성이 30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25라운드 김천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9경기 무승 탈출에 도전한다.
수원은 지난 5월 22일 이후 9경기(4무5패)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이병근 감독이 부임한 이후 최근 5경기에서 2골, 올시즌 22경기 15골 최소득점에 그치는 골 가뭄속에 좀처럼 승점 3점을 꿰차지 못했다. 안방 빅버드에선 최근 5경기 2승2무1패로 투혼을 발휘했지만 좀처럼 공격 해법을 찾지 못하고 고전했다. 동아시안컵 휴식기 이후 공격 조직력 리빌딩에 전념했고, '해결사' 안병준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안병준은 지난 16일 울산 현대 원정에서 0-2로 밀리던 후반 23분 만회골을 터뜨리며 수원 입단 후 마수걸이 골을 맛본 바 있다.
이 감독은 경기전 인터뷰에서 "2주간 공격 조직력을 맞추는데 주력했다"면서 "안병준이 더해줘야 한다. 안병준을 비롯해 전진우, 류승우 등 공격라인에서 골이 나왔으면 한다. 훈련에서 나온 장면이 경기에서 나오길 바란다. 결국 득점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래는 이병근 수원 감독의 경기전 일문일답 전문이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동아시안컵 휴식기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우리는 전지훈련보다 클럽하우스가 잘 돼 있어 클럽하우스에서 준비했다. 안병준, 마나부 선수가 새로 와서 수비, 공격 조직력을 맞추는 데 주력했다. 공격에서 득점이 안나와서 빌드업과 하프스페이스 점령한는 부분을 많이 훈련했다. 윙포워드들을 보다 공격적으로 쓰고, 이기제 등 윙백들도 많이 올라가고 크로스를 만드는 상황을 더 만들기 위해 2주간 열심히 훈련했다. 안병준이 새로 스트라이커로 영입됐다. 훈련한게 경기에서 나오면 좋겠다. 안병준을 비롯해 공격라인에서 득점이 나왔으면 한다. 골이 안나다보니 선수들도 스트레스를 받더라. 류승우, 전진우 등도 다소 자신감이 떨어졌는데 골을 넣고 포인트가 나오면 자신감을 되찾고 팀에 도움이 될 것이고, 이들이 수비를 끌게 되면 안병준이 공격에서 더 잘 가담할 수 있을 것이다. 위기라면 위기지면 결국 득점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내용도 중요하지만 결과, 승점 3점이 꼭 필요하다.
-2016년 2020년 후반기 수원의 반등엔 조나탄, 한석종 등 선수들의 역할이 있었다. 올시즌 영웅은 누가 될 수 있을까.
▶새로 온 선수들의 득점 모습에 기대를 건다. 안병준이 더해줘야한다. 가장 그 역할에 가깝지 않나 생각한다. 그때를 생각해보면 수원의 측면이 매우 강했다. 측면 조직력이 강해서 스트라이커가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측면이 살아나면 템포도 함께 살아나고, 활력소도 되고 도움이 될 것같다. 이기제 전진우 류승우 장호익 김태환 등의 속도와 템포가 살아나야 반등이 가능하다.
-그로닝은?
▶준비하고 있다. 재활하고 들어올 것이다. 안병준, 오현규, 그로닝이 경쟁이 돼야 한다. 용병이면 들어와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상대가 어려워할 것이다. 팀에 합류해서 경쟁자들을 이기는 모습 보여주길 바란다.
-마나부는 오늘 후반 투입 예정인가?
▶합류한 지 얼마 안돼 호흡, 적응이 다소 어렵다. 미팅을 해봤는데 한국 수비 스타일, 압박 강도가 세다고 하고, 일본보다 잔디가 길어서 볼 속도가 안나온다고 하더라.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선수다. 오늘은 후반전에 투입할 예정이다. 압박이 강할 때보다 상대 체력 떨어졌을 때 넣으려 한다. 득점 이나 어시스트 등 포인트를 기대한다.
-오늘 승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홈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셨나.
▶2주간 많은 얘기를 했기 때문에 오늘 많은 말을 하진 않았다. 날씨가 너무 덥기 때문에 못 뛰면 진다. 1대1에서도 지면 안되고, 공수전환도 느리면 진다고 했다. 2대1, 3대1, 좀더 수적 우위를 가져가는 조직적인 수비와 카운터에서도 전체적으로 움직이자고 했다. 컴팩트하게, 간격 벌어지지 않게 하자고 했다. 자신감, 컨디션이 떨어진 상황이지만 괜찮다고 서로 격려해주고 엄지도 들어주면서 서로 응원하면서 경기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