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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15.8% 美친 시청률..구교환 등장→강태오, ♥박은빈에 "좋아해요"('우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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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15% 시청률을 돌파하며 신드롬급 인기에 힘을 더 실었다.

지난 27일 방송된 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문지원 극본, 유인식 연출) 9회 방송에서 어린이 해방을 외치는 방구뽕(구교환)의 신념을 지키고 아이들의 가혹한 현실까지 짚어낸 우영우(박은빈)의 변호가 감동을 안겼다. 여기에 우영우를 향한 이준호(강태오) 고백 엔딩은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고조시키며 설렘을 자아냈다. 이에 시청자 반응도 뜨거웠다. 9회 시청률은 전국 15.8%, 수도권 18.1%, 분당 최고 20.0%(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까지 치솟으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타깃 2049 시청률에서도 자체 최고인 8.0%로 전 채널 1위를 지켰다.

이날 우영우는 '미성년자 약취 유인' 혐의로 체포된 방구뽕의 변호를 맡았다. 자칭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이라는 방구뽕은 무진학원 버스를 탈취해 그 안에 타고 있던 초등학생들을 근처 야산으로 데려갔다가 체포됐다. 그는 "어린이는 웃지만, 어른은 화를 내는 이름을 갖고, 그 이름에 걸맞게 사는 것, 그것이 내가 하려는 혁명"이라며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 구속 영장 실질 심사에서 우영우는 방구뽕이 구속 재판을 받지 않도록 도왔지만, 방구뽕은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이라는 신념을 굽히지 않아 결국 구속 재판을 받게 됐다. 그는 사실 무진학원 최성숙 원장의 아들이었다. 최성숙 원장은 남편과 사별한 후 아들 셋을 전부 서울대에 보낸 엄마로, 학구열에 불타는 학부모들의 신임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아들 방구뽕의 기행 때문에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최성숙은 아들의 교도소 수감만은 막아 달라며 한바다에 도움을 청했다.

우영우는 버스를 탈취한 그 날 '어린이 해방군 입대식'을 했다는 방구뽕의 이야기를 들으며 "방구뽕 씨는 어린이 놀이에 관한 자기만의 철학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그 철학이 방구뽕 씨 감형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방구뽕은 "감형은 어머니가 원하는 거지 내가 원하는 게 아니다. 내가 원하는 건, 어린이 해방"이라며 자신의 신념을 다시 한번 밝혔다. 남다른 사상을 가진 방구뽕 변호는 같은 편인 한바다 변호사들조차 난감했다. 방구뽕은 자신에게 불리한 줄 알면서도 조언을 따르지 않았다. 그리고 학부모들은 방구뽕에 대한 처벌불원서를 단 한 장도 써주지 않았고, 학원을 상대로 단체 소송까지 계획했다.

재판의 흐름을 바꿀 돌파구가 시급한 상황. 우영우는 이준호와 피해자인 초등학생들을 만나 보기로 했다. 우영우는 학원이 끝날 때까지 외출이 금지된 일명 '자물쇠 반'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그리고 수족관 생활을 오래해 등지느러미가 휜 범고래처럼 학원에 갇힌 아이들의 꿈이 '해방'임을 깨달았다. 방구뽕을 추억하며 미소 짓는 아이들을 보며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 방구뽕의 진심을 알게 된 우영우. 자신의 아들을 정신이 아프고 모자란다고 말하는 최성숙 원장에게 "방구뽕 씨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 어른들뿐"이라고 말하는 우영우는 뭔가 결심한 듯 보였다.

두 번째 공판에서 한바다 측 증인인 정신과 의사는 방구뽕을 과대형 망상 장애 환자라는 소견을 밝혔다. 그러나 우영우는 "피고인이 망상 장애 환자라는 진단을 받는다면, 그건 피고인의 감형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어린이 해방에 대한 피고인의 사상은 욕되게 한다. 저는 피고인의 변호인으로서, 피고인의 사상 그 자체를 변호하려고 한다"라는 돌발 발언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방구뽕은 최후 진술을 하는 날, 어린이 해방군들을 재판에 불러 주기를 요청했다.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으로서 처벌을 받더라도 당당하게, 단 한 번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방구뽕은 신념에 대한 대가를 마지막까지 피하지 않았다.

정명석(강기영)과 우영우는 학부모들을 설득하기 위해 묘수를 던졌다. 서울대 출신과 변호사 직업을 내세워 법정 견학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학부모들의 흥미를 끄는데 성공했고, 아이들이 방구뽕의 최후 변론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한 것. 방구뽕의 최후 진술은 어린이 해방선언문이었다. 방구뽕은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 나중은 늦다. 불안으로 가득한 삶 속에서 행복으로 가는 유일한 길을 찾기에는 너무 늦다"라고 호소했다. 그리고 법정에 울려 퍼진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건강해야, 행복해야 한다"는 아이들의 해방선언문은 재판에 참석한 학부모들과 배심원들까지 술렁이게 했다. "애들아~놀자!"라고 외치는 방구뽕의 붉어진 눈시울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아이들의 외침 속, 등지느러미가 휜 범고래가 법정 밖으로 유유히 헤엄쳐 나가는 모습은 가슴 벅찬 감동을 안겼다.

여기에 우영우와 이준호는 서로의 마음을 직시하고 확실하게 확인했다. 그동안 타이밍을 놓쳐왔던 두 사람이 서로를 마주한 것. 긴 엇갈림 끝에 이준호가 직진을 시작했고,우영우를 향해 "좋아해요. 너무 좋아해서 제 속이 꼭 병든 것 같아요"라는 '심쿵' 고백 엔딩은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케 했다.

한편, 우영우가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태수미(진경)가 우영우김밥을 찾는 장면도 에필로그로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태수미의 등장에 놀라는 우광호(전배수)와 그런 광경을 숨죽이고 지켜보는 정의일보 기자의 모습은 긴장감을 높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