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벤투호' 주전 공격수 황의조(30·보르도)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황의조는 2019~2020시즌 보르도에 합류한 뒤 정상급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2020~2021시즌 리그1 36경기에서 12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에도 11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유럽 진출 뒤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하지만 보르도는 황의조의 활약에도 2021~2022시즌 프랑스 리그1 최하위를 기록하며 강등됐다. 여기에 보르도의 재정 문제까지 불거졌다. 프랑스 축구 재정 감시 기관인 'DNCG'가 보르도의 3부 강등을 결정했다.
황의조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프랑스 현지 언론은 보르도가 주축 선수 일부를 이적 시켜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쿠 마라가 보르도를 떠나 사우스햄턴으로 이적했다. 황의조 역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낭트, 몽펠리에, 트루아, 스트라스부르, 마르세유, 릴 등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포르투), 웨스트햄(잉글랜드), 미네소타(미국), 샬케(독일) 등 타 리그에서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의조도 가능성을 피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6월 A매치 기간 이적 관련 질문을 받았다. 황의조는 "좋은 팀이 나오길 기다릴 뿐이다. (현 소속팀인) 보르도와도 얘기를 잘 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양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황의조의 거취는 '아직'이다. 문제는 시간이 흐를수록 선택지도 좁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웨스트햄은 이탈리아 공격수 잔루카 스카마카를 영입했다. 황의조 역시 뒤늦게 합류할수록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특히 올해는 월드컵이 열리는 만큼 주전 경쟁은 필수다. 또한, 보르도의 2부 잔류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프랑스 언론 풋메르카토, 레키프 등은 최근 '보르도가 3부 강등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항소가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축구협회도 승인했다. 다음 시즌 2부 리그에서 경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 축구 이적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켓에 따르면 황의조의 현 몸값은 700만 유로 수준이다. 보르도는 최고 1000만 유로까지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 시장 전문가들은 협상 과정에서 이 간격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