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LA 다저스가 명승부의 희생양이 됐다.
다저스는 27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서 3대8 재역전패를 당했다. 0-2로 뒤진 상황에서 3-2로 역전한 장면까지는 기분이 좋았지만 8회부터 불펜이 무너지며 재역전을 당했다. 2연패다.
1회초 워싱턴이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빅터 로블스가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도 좌전안타를 쳤다. 후안 소토가 투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진루타가 됐다. 1사 2, 3루에서 조쉬 벨이 3루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야디엘 에르난데스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세자르 에르난데스가 득점했다.
다저스는 1회말 무키 베츠의 리드오프 홈런으로 반격했다. 베츠는 1스트라이크 1볼에서 3구째 슬라이더 유인구를 골라냈다.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다. 4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았다. 한 가운데 몰린 공을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1-2로 끌려가던 다저스는 5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코디 벨린저가 선두타자로 등장, 동점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트레이스 톰슨이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베츠가 3루 땅볼로 진루타를 쳤다. 트레이 터너의 안타로 1, 3루가 됐다. 프레디 프리먼이 희생플라이로 간단하게 역전 타점을 올렸다.
워싱턴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8회초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다저스 2루수 가빈 럭스의 실책이 도화선이었다.
선두타자 벨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넬슨 크루즈와 키버트 루이스가 연속 삼진을 당했다. 그대로 기세가 꺾이는 듯했다. 루이스 가르시아가 해결사로 등장했다. 벼락 같은 역전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다저스 세 번째 투수 가렛 클레빈저를 무너뜨렸다.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몸쪽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4-3으로 리드를 되찾은 워싱턴은 9회초 공격 때 쐐기를 박았다. 1사 만루에서 벨의 희생플라이와 크루즈의 2타점 싹쓸이 2루타가 연달아 터졌다. 워싱턴은 순식간에 7-3으로 도망가며 다저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다저스는 투수를 바꿨지만 루이스가 중전안타로 1점을 추가, 다저스를 완전히 주저앉혔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