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데뷔 후 첫 선발로 경기에 나서 맹활약을 펼친 두산의 3년차 외야수 김태근이 데뷔 첫 안타 기념구를 들고 수줍은 미소로 포즈를 취했다.
김태근은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 1타점 1사구를 기록했다.
데뷔 첫 선발출장의 설렘을 안고 경기에 나선 김태근은 1회말 첫 타석에서 2사 2루의 찬스를 맞았고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내 기회를 잘 살려냈다. 데뷔 첫 안타와 함께 첫 타점까지 기록한 김태근은 주먹을 불끈 쥐어 환호했고 공수 교대때 덕아웃으로 들어와 선배들의 축하를 한 몸에 받았다.
수비에서의 침착한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6-0으로 앞선 5회초 2사 후 정보근의 중전안타로 맞은 2사 1루의 위기, 후속타자 이학주가 친 타구가 유격수와 중견수 방면으로 떠올랐다. 중견수 방면으로 짧게 뜬 타구를 향해 유격수 김재호가 뒷걸음질을 치며 쫓는 상황, 중견수 김태근이 적극적인 콜플레이를 펼치며 까다로운 타구를 잘 잡아냈다.
침착한 모습으로 타구를 잡아낸 김태근은 여유있는 미소를 선보이며 덕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들의 콜업 소식을 들은 김태근의 부모님이 이날 경기장를 찾아 경기를 관전했다. 김태근은 경기 후 "첫 안타를 아버지가 보셔서 너무 좋다"며 "가을야구에 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