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송강호(55)가 "'범죄도시'에 손석구가 있다면 '비상선언'에는 임시완이 있다"고 말했다.
항공 재난 영화 '비상선언'(한재림 감독, MAGNUM 9 제작)에서 재난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베테랑 형사팀장 인호를 연기한 송강호가 27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비상선언' 속에서 함께한 임시완과 전도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송강호는 임시완과 '변호인'(13, 양우석 감독)에서 호흡을, 전도연과 '밀양'(07, 이창동 감독)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송강호는 먼저 임시완에 대해 "이렇게 비유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범죄도시2'(이상용 감독)의 손석구가 있다면 '비상선언'에는 임시완이 있다. 그만큼 강렬하고 너무 훌륭하게 연기해줬다. 현재 임시완이 전라남도 구례에서 드라마('썸머 스트라이크') 촬영을 하고 있는데 어제(26일)도 문자로 '네가 너무 대견스럽다' '훌륭하게 연기해줬다'며 칭찬해줬다"고 아빠 미소를 지었다.
더불어 전도연을 향해 "전도연은 최고의 한국 여배우지 않나? '비상선언'이 아니라 다른 작품을 봐도 연기 철학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밀양'도 마찬가지였다. 연기에 앞서 인물의 깊이와 철학이 남다른 배우다. 늘 보게 되는 훌륭한 배우다"며 "이번 '비상선언'에서는 비중 자체가 크지 않다 보니 깊이 있게 다룬 인물은 아니다. 국토부장관이라는 포맷 자체가 재난을 지켜보는 역할이다. 전도연의 폭발적인 연기를 감상할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국토부장관이 가지는 적절한 선을 잘 소화한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등이 출연하고 '더 킹' '관상' '우아한세계'의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3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