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가 이번주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다. 아직 다음 선발 등판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이번주 선발 구상을 밝혔다. 한현희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면서 키움은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와 애플러, 그리고 국내 선발인 안우진 최원태 정찬헌 한현희 등 6명의 선발진을 갖게 됐다. 이들의 교통 정리가 필요한 상황.
홍 감독은 "정찬헌이 수요일(27일)에 나가고 안우진과 요키시는 정상적으로 목요일과 금요일에 나가게 된다"면서 "최원태는 주말(토요일)에 나갈 예정이다. 애플러는 일단 뒤로 뺐다"라고 했다. 26일 경기에 선발로 나온 한현희가 3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나온다.
애플러는 24일 고척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8안타(1홈런) 무4사구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고, 팀이 0대8로 패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홍 감독은 애플러를 이번주 등판에서 뺀 것에 대해 "여러가지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는 않고 그냥 전략적인 것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애플러가 등판할 수 있는 날은 30일과 31일인데 30일은 최원태의 등판이 후반기 시작부터 내정돼 있었던 사안이다. 올시즌 NC전 3경기서 3승에 평균자책점 0.95의 엄청난 성적을 보였기 때문. 게다가 한현희도 NC전 성적이 좋았다. 올시즌 NC전서 2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했다. 8이닝을 던졌고, 5안타 3볼넷 9탈삼진 1실점을 올렸다.
애플러가 특별히 성적이 안좋았다기 보다는 홍 감독의 말대로 한현희가 NC전에서 잘던졌기 때문에 한현희에게 기회를 준 것으로 보인다. 애플러는 올시즌 NC전에 한번도 등판한 적이 없다. 선발이 6명이나 되니 조금은 상대 성적 등을 보고 선발 로테이션을 조절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 키움이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