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케빈 크론이 SSG 랜더스를 떠나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크론은 SSG가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외국인 타자다. 형이 메이저리거인 CJ 크론인 것으로 알려진 크론은 트리플A와 빅리그를 오가는 거포형 타자로 큰 기대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일본프로야구도 경험해 아시아야구에 대한 적응력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SSG에서의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크론은 주전 1루수로 개막을 맞이했고, 기대만큼 많은 홈런을 쳤다. 개막 두달간 홈런 11개를 몰아쳤다. 그러나 홈런에 비해 전체적인 타격 스탯이 아쉬웠다. 결국 6월초 재정비를 위해 2군에 내려간 사이, SSG는 전의산이라는 '신성'을 발굴하면서 크론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SSG는 결단을 내려 7월 8일 크론을 방출하고, 새 외국인 타자 후안 라가레스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크론과 SSG의 짧은 인연도 끝이 났다.
크론은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SSG 팬들과 동료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크론은 "SSG와 한국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한국과 인천에서 보낸 시간이 최고였다는 표현 외에는 더 표현할 단어가 없다"면서 "랜더스팬들은 정말 대단했고, KBO리그의 분위기는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정도였다. 한국에서의 놀라운 경험들을 뒤로하고, 이제 태어날 아들을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겠다"며 인사를 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