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삼성 라이온즈의 연패가 끝나지 않고 있다. 6월 30일 KT 위즈전부터 시작된 패배가 23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13경기째다. 7월엔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삼성의 13연패는 올시즌 최다 연패 기록이다.
연승이 많은 것보다 연패가 적은 것이 강팀의 조건 중 하나라는 얘기가 있다. 올시즌 각 팀의 최다 연패 기록을 보면 그말이 어느 정도 실감이 간다.
올시즌 최다연패가 가장 짧은 팀은 1위를 달리는 SSG 랜더스였다. 최다 연패가 겨우 3연패였다. 두번 기록했다. 지난 5월 11일 삼성전부터 13일 NC전까지 3연패를 했었고, 지난 6월 2일 KT 위즈전에서 패했고, 이어 LG 트윈스에 2연패 하며 두번째 3연패를 했다. 올시즌 스윕패가 한번도 없었다. 2연패도 겨우 3번 뿐이었다. 그만큼 SSG의 투-타 전력이 탄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LG가 두번째로 연패를 짧게 경험했다. 5월 22일 SSG전에 이어 키움 히어로즈에 3연패하며 4연패를 한 것이 LG의 가장 긴 연패였다.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 두산 베어스가 5연패로 3위였다. 키움은 5월초 SSG에 2연패, 두산에 3연패하며 5연패에 빠졌으나 이후 7월 6,7일 두산에 2연패할 때까지 연패가 한번도 없었다.
KT도 시즌 초반 연패에 빠진 이후 긴 연패는 없었다. 개막전 승리후 4연패에 빠졌던 KT는 한화를 상대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었지만 4월 9일 한화전을 시작으로 다시 5연패에 빠지며 2승9패로 10위로 떨어졌었다.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승리하며 한숨 돌린 KT는 이후 팀을 재정비했고, 어느덧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두산은 6월 30일 부산 롯데전을 시작으로 KT에 3연패 한 뒤 7월 5일 잠실 키움전까지 패하며 5연패를 기록했다. 36승2무47패로 7위에 그치고 있지만 긴 연패는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6연패를 했었고, NC는 7연패가 최다연패였다. KIA는 연패의 아픔이 컸다. 6월 26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7월 6일 광주 KT전까지 8연패를 당했다. 4위를 지키고 있었지만 연승행진을 하던 KT에 결국 4위 자리를 뺏겼다.
꼴찌인 한화는 연패가 너무 많다. 올시즌 최다는 6월 9일 잠실 두산전부터 22일 잠실 LG전까지 10연패(1무 포함)였는데 이 외에도 5월 초엔 9연패를 했었고, 6연패도 4번이나 기록했다.
삼성의 현재 진행형 13연패는 뼈아프다. 6월 29일까지만 해도 5위 KT 위즈와 1게임차 6위였던 삼성은 무려 13번이나 내리 지면서 8위로 내려앉았다. 이제 5위 KIA와 10.5게임차이가 나며 가을 야구에 대한 희망이 줄어들고 있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연패는 당연히 발생하는 것이다. 그 연패를 얼마나 빨리 끊어 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너무 길어지면 팀 분위기가 내려앉게 되고 연패를 끊어도 분위기를 살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