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마치 골을 넣기 위해 태어난 남자 같다.
올 여름 도르트문트에서 맨시티로 둥지를 옮긴 엘링 홀란드가 프리시즌 첫 출전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홀란드는 24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램보 필드에서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전반 12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날 가동된 4-3-3 포메이션에서 스리톱 중 최전방에 선 홀란드는 전반 12분 왼쪽 측면에서 올린 잭 그릴리쉬가 문전으로 배달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쇄도하며 밀어넣었다.
2000년생 스트라이커 홀란드는 세계가 주목해온 축구재능이다. 1m94-88kg 괴물 피지컬에 완벽한 기술력을 장착한 어린 선수로 16세 때인 2016년 노르웨이 2부리그 브뤼네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후 폭풍성장을 거듭했다. 2019~2020시즌 오스트리아리그 잘츠부르크에서 리그 14경기 16골의 괴력을 뽐냈고, 유럽챔피언스리그 6경기에서 8골1도움을 기록하며 빅클럽들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2019~2020시즌 도르트문트로 이적, 15경기 13골을 기록했고, 2020~2021시즌 28경기 27골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24경기 출전에 그친 올해도 22골을 터뜨리며 변함없는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홀란드는 손흥민(토트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과 함께 2022~2023시즌 득점왕 후보에 올라있다. 데이비드 시먼과 데이비드 제임스는 "홀란드는 머리로도 넣고 발로도 넣고 몸으로 밀어부치는 골도 넣는다. 공격수에게 볼을 공급하는 데 가장 숙련된 능력을 보여주는 맨시티에 최적화된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래서 나는 홀란드가 다음 시즌 득점왕이 될 걸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