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의 행선지가 결정되는 분위기다.
수아레스는 지난 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계약이 만료됐다. 자유계약 신분이 된 수아레스를 향해 많은 팀들이 러브콜을 보냈다. 아르헨티나의 리베르 플라테행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리베르 플라테가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출전이 좌절되며 기류가 바뀌었다.
최근 엘링 홀란드의 대체자로 영입된 세비스티앙 알레르가 고환 종양 판정을 받으며,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도르트문트를 비롯해, 유벤투스, 바르셀로나 등이 수아레스에 구애를 보냈다.
의외의 팀이 떠올랐다. 수아레스의 고향팀은 나시오날이었다. 수아레스는 2000년 나시오날 유스팀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해, 프로 데뷔도 나시오날에서 했다. 23일(한국시각) 마르카에 따르면, 호세 푸엔테 나시오날 회장은 수아레스의 컴백을 위해 전격적으로 스페인행 비행기를 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나시오날의 팬들은 수아레스의 컴백을 바라며, 지난 체리토와의 경기에서 2만여명의 팬들이 수아레스의 가면을 쓰고 응원했다. 자신들이 얼마나 수아레스를 원하는지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팬들은 수아레스의 등번호인 9번을 표현하기 위해 전반 9분 수아레스의 이름을 연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아레스 역시 나시오날행에 전부터 관심을 보였다. 수아레스는 "리베르 플라테를 고려할때 나시오날이 생각나더라"라고 했다. 수아레스는 여전히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벤투호 입장에서는 수아레스의 거취에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수아레스는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8강행을 가로 막은 바 있다. 수아레스도 월드컵 때문에 자신의 미래를 숙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수아레스는 고향팀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