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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현장]에이스 고영표는 달랐다, 6.1이닝 3실점 호투…한화전 6연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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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한화 이글스에 유독 약한 KT 위즈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한화전 6연패 중이던 KT는 23일 대전경기에서 5대3 8회 강우콜드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한화를 상대로 2승6패를 기록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23일 경기를 앞두고, 전날 경기의 패배 원인으로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의 컷패스트볼을 지목했다. 한화 젊은 타자들이 직구에 강해 변화구를 많이 던지라고 주문했는데, 컷패스트볼을 고집하다가 맞았다고 아쉬워했다. 벤자민이 내준 홈런 3개가 컷패스트볼, 투심패스트볼 등 직구계열의 빠른 공이었다. 0대8 영봉패를 당한 KT는 이번 시즌 한화전 6연패를 당했다.

이 감독은 "오늘 선발 고영표는 떨어지는 변화구 좋은 투수다. 한화 타자들을 잘 공략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 감독의 바람대로 고영표는 체인지업 등 변화구로 한화 타선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전날 15안타를 몰아친 상대 타선을 6⅓이닝 8안타 3실점으로 막았다. 4회까지 33개의 투구로 무실점 봉쇄했다. 1회 선두타자 마이크 터크먼에게 좌전안타를 내주고 5회 1사후 김인환에게 좌월 1점 홈런을 내줄 때까지, 12타자를 연속으로 범타처리했다. 6회까지 2안타 1실점 호투를 이어가던 고영표는 7회들어 갑자기 흔들렸다. 선두타자 노시환부터 4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하지만 연패를 끊기에 충분한 호투였다.

좌타자 6명이 포진한 한화 타선은 중반까지 고전하다가 7회 살아났다. 하주석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고, 1사 만루에서 노수광의 희생타로 1점을 더했다. 잘 맞은 타구가 상대 야수 정면으로 가는 불운 때문에 추가점을 뽑지 못한 게 아쉬웠다. 좋은 흐름을 탔지만 두 차례 비가 쏟아져 경기 중단 1시간 56분 만에 강우콜드가 선언됐다.

고영표는 2017년 5월 7일 대전 경기 이후 5년여 만에 한화를 상대로 선발승을 거뒀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