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투수 이민호(21)가 재도약의 시간을 갖는다.
지난 13일 말소됐던 이민호는 후반기 1군 합류를 미루고, 당분간 퓨처스리그에 머물며 더 큰 도약을 준비할 예정이다.
LG 류지현 감독은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후반 첫 경기에 앞서 변화를 묻는 질문에 "이민호 선수 자리에 배재준 선수가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유에 대해 류 감독은 "이민호 선수가 한걸음 더 성장을 바라는 마음으로 재정립 할 수 있는 시간을 이천에서 주고 있다. 중요한 시기에 좋은 경기력으로 큰 힘을 보탤 거란 기대를 걸면서 시간을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민호는 24일 인천 SSG 랜더스파크에서 열리는 퓨처스리그 SSG전 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돌 예정이다.
이민호는 후반 막판 2경기에서 살짝 흔들렸다. 2경기 모두 4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조기강판 됐다.
지난 2년에 비해 한 뼘 성장한 좋은 구위로도 꾸준하지 못한 단점을 이번 기회에 털어내고 돌아오기를 벤치는 희망하고 있다. 진짜 중요한 시점에 큰 힘을 보탤 거라는 기대 하에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를 택한 셈.
이민호 대신 콜업된 배재준은 24일 창원 NC전에 선발 등판한다.
류지현 감독은 "배재준은 꾸준히 로테이션 돌았고, (2군 선발 중) 가장 안정되게 던질 수 있는 선수"라며 "8,9월에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르는 만큼 2군 젊은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호는 올시즌 16경기에서 7승5패, 5.7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복귀 후에는 데뷔 최다였던 지난해 8승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