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제구 난조로 무너진 선발투수에 이어 긴급히 마운드에 오른 세광고 김연주가 '인생투'를 펼치고도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김연주는 22일 목동야구장에서 제77회 청룡기 고교야구 8강전 세광고와 충암고의 경기, 선발투수로 나서 1회 무너진 에이스 서현원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서현원은 전날 발표된 청소년대표팀에도 포함되며 기대를 모았지만 1회초 2연속 밀어내기 볼넷 포함 4점을 먼저 내줬고 뒤이어 김연주가 긴급하게 마운드에 올랐다.
김연주는 총 94개의 공을 던졌고 6⅓이닝 동안 8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 1사 만루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연주는 충암고 타선을 6회 1사까지 무실점으로 꽁꽁 묶어냈다.
0-4로 뒤지던 세광고는 3회말 1사 2, 3루 찬스에 터진 김한민의 적시타와 박지환의 희생플라이로 2-4로 추격했고 5회말 1사 2루, 충암고 유격수 이성현의 1루 악송구와 뒤이어 터진 정대선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이뤘다.
김연주는 충암의 매서운 추격을 잠재우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 나갔지만 7회초 1사 1,3루에 조현민에 희생플라이를 내줘 재역전을 허용했고 2사 2루 이날 경기 3안타를 때려낸 이충헌에 1타점 2루타를 맞아 6-4, 2점차 리드를 허용했다.
9회말 세광은 6-5, 한점차 턱밑 추격에 성공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패했다.
한경기 투구수 105개 제한이 있는 고교야구에서 김연주는 온 힘을 다한 94개의 투구를 펼쳤다. 혼신의 투구를 펼치며 최선을 다했던 김연주의 인생투가 고교야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4-4로 맞선 6회 실점위기를 넘기는 김연주의 투구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