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B플랜을 조기 가동하게 됐다.
4위 KT 위즈가 내야 수비의 핵인 주전 유격수 심우준이 빠진채 출발한다. 심우준은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서 수비 도중 왼손 통증으로 교체됐다. 정밀검진 결과 왼손 신전건이라는 힘줄이 손상된 것이 발견됐고, 그 건을 감싸는 막도 손상된 것으로 밝혀졌다.
내야수들에게 더러 발생하는 부상이고 수술을 한다면 복귀까지 3개월 정도가 필요하다고. 심우준은 시즌 중이라 수술 보다는 재활을 통해 복귀를 준비한다.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다고 하지만 아직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KT 이강철 감독은 "심우준이 후반기 시작과 함께 바로 나갈 수는 없는 상황이다. 빠르면 다음주 키움과의 경기에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지금으로선 장준원을 유격수로 써야한다"라고 했다.
장준원은 지난 5월 21일 KT가 LG 트윈스에 2023년 신인 5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데려온 내야수다. 수비가 탄탄하고 장타력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
KT는 당초 내년에 군입대를 앞둔 심우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카드로 장준원을 택했었다. 올시즌은 주로 내야 백업 등으로 나선 뒤 내년시즌 심우준이 군입대를 한 뒤엔 유격수로 쓸 생각이었던 것.
하지만 심우준이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장준원 카드를 빨리 뽑게 됐다. 장준원으로선 내년시즌 주전 유격수에 대한 오디션을 보는 셈이다. 심우준의 플레이가 눈에 익은 코칭스태프에게 자신의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장준원은 KT에서 올시즌 3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6리(57타수 14안타) 3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KT는 44승2무38패로 4위를 달리고 있다. 3위 LG 트윈스(52승1무31패)와는 무려 7.5게임차라 이를 따라잡기 위해선 분발해야하는 상황. 심우준의 초반 부재는 수비진에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기에 장준원이 이를 잘 메울 수 있을지가 KT의 초반 분위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