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 나폴리 수비수가 김민재(페네르바체)의 나폴리 이적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알레산드로 레니카(60)는 20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라디오 매체 '푼토 누오보'의 '푼토 누오보 스포츠 쇼'를 통해 "김민재로 칼리두 쿨리발리를 대체한다고? 김민재는 유망한 축구선수이지만, 유럽에서 모든 것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민재가 페네르바체 소속으로 유럽 무대에서 단 한 시즌 활약한 사실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민재 영입을 부정적으로만 보는 건 아니다. 레니카는 "앞으로 김민재가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지켜볼 것이다. 만약 사람들이 말하는 대로 잘해낸다면 축하를 해줄 것"이라고 응원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김민재는 현재 나폴리와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다. 나폴리 영입 담당자가 현재 이스탄불에 머물며 페네르바체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매체들은 연봉 250만유로(약 33억원)와 5년계약(2027년까지)과 같은 구체적인 조건도 거론하고 있다.
레니카는 1985년부터 1991년까지 나폴리의 핵심 수비수로 뛰었다. 강력한 왼발 킥 능력과 리더십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와 함께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1987년, 1990년), UEFA컵 우승(1989년)을 이끌었다.
레니카는 이 인터뷰에서 최근 나폴리에 대해 "전도유망한 젊은 선수를 많이 영입했음에도 천천히 퇴보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