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이렇게 찌질한 바람둥이가 또 있을까? 배우 조민규가 허세남으로 완벽 변신했다.
조민규는 지난 19일 방송된 KBS2 '미남당' 8화에서 강미나(남혜준 분)의 새 남자친구로 등장, 짧지만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 미남당 일원들은 강은혜 살인 사건의 증거가 될 핸드폰을 찾기 위해 섬으로 향했고, 남혜준은 데이트가 있어서 가기 싫다고 버티며 새 남자친구의 존재를 알렸다.
하지만 조민규가 연기한 새 남자친구는 바람둥이였다. 섬에서 돌아온 혜준은 남친이 다른 사람과 차 속에서 키스하는 현장을 목격했고, 그 자리에서 차를 부수며 일갈했다. 남친은 "사람 질리게 하는 재주도 가지가지다. 완전 제멋대로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허라 질려"라고 소리치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이들의 다툼은 때마침 혜준의 위치를 추적하다 찾아온 남한준(서인국 분), 공수철(곽시양 분) 일행에게 발각되었다. 남자친구는 "저 차 네 거 아니구나?"라며 단번에 간파한 한준과 당장이라도 때릴 것 같은 수철의 '매운맛' 응징에 살려달라고 빌며 찌질한 퇴장을 맞았다.
조민규는 허세와 찌질함이 가득한 바람둥이 역할을 실감 나게 소화하며 짧은 등장에도 임팩트있는 모습을 남겼다. 그는 극중 사귀는 남자친구마다 '나쁜 놈'인 강미나의 '남자친구 계보'를 이어갔다.
한편 조민규는 제22회 대구단편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 '미싱'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신예다. 웹드라마를 비롯해 광고, 독립영화, 뮤직비디오 등에 출연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번 '미남당'에서는 짠내와 웃음을 동시 유발, 재미를 한껏 더한 모습이다.
'미남당'은 전직 프로파일러이자 현직 박수무당의 좌충우돌 미스터리 코믹 수사극으로으로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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