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준비가 됐다고 스페인 언론이 보도했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19일(한국시각) 호날두가 이적을 원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라고 지적했다. 먼저 연인인 조지나 로드리게스가 마드리드 생활을 원한다. 또한 호날두는 숙명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가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득점 기록을 앞지를까 걱정하고 있다.
스포르트는 '호날두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할 가능성이 진짜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그는 메시가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골을 역전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의 아내 조지나가 스페인, 특히 마드리드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이적을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6월말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적을 요구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을 원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 6위에 그치면서 유럽대항전 유로파리그에서 뛰어야 한다.
호날두는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를 통해 유럽 5대리그 빅클럽과 최대한 접촉했다. 바이에른 뮌헨, FC 바르셀로나, 첼시, 유벤투스, 파리생제르맹(PSG)에 영입을 제안했으나 전부 거절했다. 오히려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클럽이 천문학적 액수의 연봉을 제시하며 호날두를 데려가겠다고 나섰다.
사실상 맨유 잔류 쪽으로 무게가 기우는 가운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복병으로 급부상했다.
호날두는 2003년 이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한 적이 없다. 그는 유럽의 가장 큰 무대에서 통산 140골을 넣었다. 이 부문 역대 1위다. 메시는 125골을 넣어 호날두와 15골 차이로 2위다. 이번 시즌 메시가 호날두 없는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누빈다면 순위 역전도 충분히 가능하다.
영국 '미러'는 '호날두가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않는다면 격차를 줄일 기회를 메시가 갖는다. 또한 메시는 호날두보다 2살이나 어리다. 메시가 챔피언스리그 통산 득점 1위로 도약하는 것을 볼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맨유는 여전히 호날두 잔류를 설득하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