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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없두' 호날두, SNS에 '오운완' 인증하며 존재감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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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팀 합류를 거부한 호날두가 개인 훈련 상황을 SNS로 공개하며 존재감을 뿜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19일(이하 한국시각) SNS에 예전 동료 및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Work done'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운동을 완료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훈련을 마치고 찍은 기념사진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우리나라로 치면 최근 SNS에서 유행하는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인증이나 마찬가지다.

호날두는 지난 14일에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사진을 공유했다. 일주일 사이에 벌써 두 차례나 훈련 상황을 알린 것이다.

더 선은 '호날두는 현재 포르투갈에서 혼자 훈련하고 있다. 사진의 주인공은 호날두 주니어와 유소년 시절 동료였던 호세 세메두, 미겔 파이샤오다'라고 설명했다.

마침 호날두는 여름 이적시장의 중심에서 서서히 멀어지는 중이다.

호날두는 휴가를 마치고 클럽에 합류하지 않았다. 신임 에릭 텐하흐 감독과 제대로 만난 적도 없다. 소집 첫 날부터 가족 사정을 이유로 포르투갈에 머물렀다.

팀을 떠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클럽으로 이적을 요청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며 호날두의 거취가 유럽 축구계 가장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호날두는 에이전트를 통해 5대 리그 빅클럽은 전부 접촉했다. 프리미어리그 첼시,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세리에A 유벤투스, 리그앙의 파리생제르맹까지 직접 영입 의사를 타진했다.

호날두가 어디로 가든 '대박 사건'이었다. 첼시는 맨유와 직접 리그 순위 다툼을 펼치는 라이벌이다. 바르셀로나는 호날두가 전성기를 보낸 레알 마드리드의 숙적이다. 파리생제르맹으로 간다면 네이마르, 리오넬 메시와 같은 팀이 된다.

하지만 해당 클럽들이 하나 둘 선을 그었다. 재정 문제나 전술적인 이유로 호날두를 영입할 의사는 없다고 모두 밝혔다. 실제로 호날두를 사겠다고 실질적인 제의를 한 클럽은 변방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곳 뿐이라고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텐하흐 감독은 여전히 호날두를 기다렸다. 텐하흐는 "당연히 호날두에게도 선택권이 있다. 그는 우리 팀에서 절대적인 최고의 선수다. 그는 이미 커리어로 모든 것을 보여줬다"라며 언제든 복귀를 환영한다고 선언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