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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김성규, 삭발→일본어 대사 소화...김한민 "놀라운 연기, 감독으로서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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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성규가 영화 '한산: 용의 출현'으로 역대급 캐릭터를 탄생시킬 전망이다.

김성규는 오는 27일 개봉하는 올여름 최고 기대작 전쟁 액션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이하 '한산', 김한민 감독, 빅스톤픽쳐스 제작)에서 항왜 군사 준사 역할을 맡았다. 준사는 이순신(박해일)의 신념을 보고 운명을 바꾸고자 항왜 군사가 돼 조선을 위해 싸우는 인물로, 전쟁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고뇌할 예정이다.

'한산'이 해상 전투뿐만 아니라 육지전까지 그려내 더 강렬한 짜릿함을 선사할 전망인 가운데, 그 중심에는 김성규가 연기한 준사가 있다. 19일 진행된 '한산' 언론배급시사회 현장에서 김한민 감독은 "'명량'은 오롯이 전투에만 집중했다면 '한산'은 육지전도 매우 중요했다.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의를 쫓는 준사 캐릭터를 만들었다. 준사를 통해 적절한 동선을 만들려고 했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김성규는 '좀비 사극'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의 흥행 일등 공신. 그는 '킹덤' 시즌 1, 2에서 스토리를 이끄는 역동적인 인물이자 뛰어난 전투 실력을 갖춘 영신 역으로 액션 연기까지 소화해내 화제를 모았다. 당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배두나는 김성규에 대해 "어디서 저런 보석이 나왔지 생각이 들게 만들 정도였다. '킹덤'에서 이 분이 가장 빛날 거라고 예상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기도 했다.

이후 김성규는 약 2년 만에 사극 '한산'으로 관객을 만나게 됐다. 그는 항왜 군사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삭발을 감행하는가 하면, 일본어 연습에도 많은 시간을 쏟으며 치열한 노력으로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이러한 김성규의 노력을 지켜본 김한민 감독은 "김성규는 내가 예견했지만 현장에서 연기를 하는데 '이 시대에 감독을 하면서 과연 이런 배우를 또 만날 수 있을까?'라는 아주 놀라운 경험을 했다. 이 배우와 같이 일하고 있지만 감독으로서 영광이다"라고 극찬했다.

이처럼 출연하는 작품마다 믿고 보는 배우의 존재감을 입증해 온 김성규는 이번에도 '한산' 준사 역할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역대급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했다.

'한산: 용의 출현'은 2014년 7월 30일 개봉해 1761만명이라는 국내 역대 박스오피스 대기록을 수립한 '명량'의 김한민 감독이 기획한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중 두 번째 작품이다.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렸다. 박해일, 변요한, 안성기, 손현주, 김성규, 김성균, 김향기, 옥택연, 공명, 박지환, 조재윤 등이 출연했고 '명량'의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