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곧 그라운드에서 만나 승리를 축하합시다!"
28세의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고환암이 발견된 세바스티앙 할러(도르트문트)가 자신을 응원해준 동료와 팬들에게 직접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더불어 암을 극복하고 그라운드로 돌아오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함께 밝혔다.
영국 대중매체 미러는 20일(한국시각) '고환암 진단을 받은 할러가 자신에게 응원을 보내준 이들을 향해 감동어린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네덜란드리그 아약스 소속으로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할러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도르트문트에 합류하며 새로운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시즌에 들어가기도 전에 큰 좌절을 겪어야 했다.
팀 훈련캠프에서 몸상태가 좋지 않아 검진을 받았는데, 결국 지난 19일 고환에 종양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할러와 4년 계약을 체결하며 영입한 도르트문트 구단은 그를 즉각 집으로 돌려보내 항암 치료에 전담케 했다.
할러의 암 진단은 유럽 축구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그와 같은 팀에서 뛴 선수들과 팬들의 격려 메시지가 쇄도했다. 웨스트햄에서 불과 한 시즌 밖에 함께 생활하지 않았던 데클란 라이스도 할러에게 응원을 보냈다. 이런 뜨거운 응원의 메시지에 할러가 직접 답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제 암 진단 소식 이후 보내준 모든 응원과 애정의 메시지에 대해 나와 가족 모두 감사 드린다. 이제부터는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한 회복에 전념하겠다"면서 "내게 보내 준 따뜻한 격려에 대해 다시 한번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깊은 감사를 전한다. 조만간 그라운드에서 모두 만나 우리의 승리를 축하하자"라며 건재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전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