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아틀레티코도 거절, 호날두 울며 겨자 먹기로 맨유 잔류하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위세가 많이 꺾인 것 같다. 자신이 한 마디만 하면 세상이 바뀌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아닌 듯 보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사실상 호날두 영입 의사가 없음을 알렸다. 이제 호날두가 갈 곳이 없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친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전격 합류했다. 하지만 한 시즌 종료 후 여름 이적시장을 뒤흔들었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다며, 다른 클럽으로 이적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없다.
처음 첼시와 연결이 됐다. 하지만 곧 첼시 이적설은 수그러들었다. 바이에른 뮌헨도 유력 후보로 꼽혔지만, 37세가 된 베테랑 스타와 계약하는 데 관심이 없었다. 시간이 흐르며 빅클럽과 연결되기 보다는, 중동 클럽의 오퍼를 받는 등 수모(?)를 겪는 신세가 됐다.
이에 호날두가 직접 나섰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 지역 라이벌이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문을 두들겼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을 설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무리 시간이 흘렀어도, 호날두가 레알의 라이벌 아틀레티코를 선택한 건 쇼킹한 뉴스. 호날두는 레알에서 9년을 뛰며 2번의 리그 우승과 4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가 레알에서 터뜨린 골만 무려 450골이다.
하지만 호날두가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을 일은 없어 보인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호날두의 아틀레티코 이적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아틀레티코의 재정 상황에 호날두를 영입하는 건 말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아틀레티코는 현재 우디네세 소속의 나우엘 몰리나라는 선수 영입도 쩔쩔매고 있는 상황이다.
또, 아틀레티코는 이미 공격수가 넘쳐난다. 루이스 수아레스가 이적설에 휘말려있지만, 주앙 펠릭스-앙투앙 그리즈만-알바로 모라타가 버티고 있다.
아틀레티코행까지 가능성이 사라지며 호날두는 결국 맨유에서 2년의 시간을 더 보낼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