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월드컵을 위해 더 많이 뛰어야 한다."
첼시 공격수 티모 베르너가 강한 정신 상태를 보여줬다. 첼시에서 불행한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꼭 이겨내겠다 다짐한 것이다.
베르너는 2020년 여름 엄청난 기대 속에 라이치히를 떠나 첼시에 입성했다. 라이프치히 시절 유럽을 평정할 수 있는 골잡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첼시에서 그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했다.
베르너는 첼시 입성 후 89경기를 뛰며 23골 21도움에 그쳤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단 4골만 기록했고, 1군 경기 15번 선발 출전에 그쳤다.
지난해부터 베르너 매각설이 밥먹듯이 나왔지만, 실제 성사까지 되지는 않았다. 올여름에도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의 스왑딜 얘기가 나왔지만, 데 리흐트가 바이에른 뮌헨을 선택하며 이마저도 무산됐다.
하지만 베르너는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주요한 건 내가 현재 행복하다는 것이다. 경기를 뛰고, 골을 넣고 하는 게 행복하다. 나는 어디에서나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하며 팀을 떠나 축구를 하고 있는 자체가 자신에게 행복임을 강조했다.
베르너는 이어 "감독은 경기마다 다른 생각을 한다. 필요한 것도 다르다. 나는 많은 경기에서 감독의 생각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 같기는 하다"고 말하며 "더 많은 경기를 뛰고 싶은 건 분명한 사실이다. 월드컵을 위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월드컵에 나가기 위해 더 많이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도 새 시즌 희망은 있다. 로멜로 루카쿠라는 걸출한 공격수가 팀을 떠났고, 하킴 지예흐 역시 AC밀란 이적을 앞두고 있다. 경쟁이 줄어드는 것이다. 라힘 스털링이 가세했지만, 그는 윙어로서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베르너와 엄밀히 다른 포지션이다.
베르너는 "지난 시즌과 다르지 않다"고 말하며 "루카쿠가 왔을 때도 똑같았다. 첼시와 같은 큰 클럽에서는 늘 경쟁이 있다. 프리시즌에서 베스트11에 포함되는 남자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그게 내가 노력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