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이 돌아오는 후반기가 기대된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전반기 후반에 노시환에 관한 질문이 나왔을 때 상황을 설명하고 덧붙인 말이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난 뒤 합류가 가능하다고 했다. 4번 타자가 꼭 필요한 시기에, 한화 이글스는 4번 타자없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 노시환의 공백이 크게 느껴질 때가 많았다.
4번 타자의 복귀, 코앞으로 다가왔다.
한화 이글스의 22세 핵심타자 노시환이 19일 퓨처스팀(2군)에 합류한다. 올스타 브레이크의 마지막 날인 21일 1군 선수단과 퓨처스팀의 청백전에 퓨처스팀 소속으로 나선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수비까지 소화하면서 5회까지 뛸 예정이다.
차근차근 1군 복귀 단계를 밟고 있다. 지난 12일 영동대와 연습경기에 지명타자로 나서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털고 재활치료와 훈련을 거쳐 실전감각을 되살리는 과정에 들어섰다. 몸 상태를 면밀히 체크해봐야겠지만, 큰 변수가 없다면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에는 1군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노시환이 6월 9일 두산 베어스전을 마지막으로 1군 등록이 말소된 후 팀은 급전직하했다. 시즌 초반부터 바닥을 맴돌았지만 상황이 더 악화됐다. 6월 9일 경기부터 10연패(1무 포함)에 빠졌다. 연패를 끊으면 또다른 연패가 이어졌다. 6연패를 당한 뒤 어렵게 연패를 끊었는데, 6연패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4경기 연속 역전패를 당하기도 했다.
노시환이 없는 동안 팀은 27경기에서 3승1무23패, 승률 1할1푼5리를 기록했다. 이 기간 팀 타율이 2할4푼6리, 3~5번 중심타선 타율이 2할3푼2리였다. 팀 타율, 중심타선 타율 모두 10개팀 중 꼴찌였다. 전반기를 2할대 팀 승률로 마쳤다. 시즌 100패 위기감이 돌고 있다.
56경기에서 타율 2할9푼6리(196타수 58안타) 3홈런 31타점 2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04. 프로 4년차 노시환의 올 시즌 성적이다.
이제 노시환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참 오랫동안 기다렸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