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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그롬답게 던졌으면", 자리뺏기게 생겼는데 5승 투수 오히려 덤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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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어깨 부상으로 시즌 개막 후 3개월 넘게 재활을 진행하고 있는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의 복귀 일정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메츠 벅 쇼월터 감독은 올스타전이 끝나면 후반기 로테이션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디그롬이 포트세인트루시에서 갖는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어떤 피칭을 하느냐에 따라 후반기 로테이션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디그롬은 앞서 3차례 마이너리그 재활피칭서 8⅔이닝을 던져 5안타 1볼넷을 허용하고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01마일까지 나왔고 삼진은 15개를 잡아냈다. 지난 15일 트리플A 경기에서는 4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올렸다. 투구수는 42개였다.

따라서 오는 20일 시뮬레이션 피칭서는 투구수 50~60개 이상을 목표로 던질 예정이다. 뉴욕포스트는 '메츠 구단은 디그롬의 복귀 날짜를 25일과 27일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그러나 추가적인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시뮬레이셔 피칭서 별다른 이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후반기 시작과 함께 로테이션에 합류시킨다는 계획. 메츠는 23~2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3연전으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이어 하루를 쉬고 27~28일 뉴욕 양키스와 홈 2연전을 펼친다. 디그롬의 복귀전이 25일 샌디에이고전 또는 27일 양키스전이 된다는 뜻이다.

디그롬이 정규시즌서 마지막을 던진 건 지난해 7월 8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였다. 이후 1년여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디그롬이 복귀하면 메츠는 선발 한 명이 빠져야 한다. 현재로선 데이빗 피터슨이 그 대상이다. 피터슨은 올시즌 15경기(선발 13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3.24를 마크 중이다. 피터슨은 디그롬과 맥스 슈어저, 타이후안 워커 등 주축 선발투수들이 부상으로 신음할 때 자리를 훌륭히 메웠지만, 디그롬이 돌아오면 불펜 또는 트리플A로 내려가야 한다.

예정된 수순이다. 피터스는 뉴욕포스트에 "우리는 모두 제이크가 돌아오길 기다렸다. 그가 건강했으면 좋겠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돌아와서 효율적으로 던졌으면 좋겠고, 그래서 우리가 알던 제이크답게 던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피터슨은 지난 6월 21일 마아애미 말린스전부터 지난 18일 시카고 컵스전까지 6경기 연속 7탈삼진 이상을 마크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디그롬이 돌아오면 이 기록을 더 이어갈 수 없다. 2017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0순위 지명을 받고 메츠에 입다한 피터슨은 202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올해가 3번째 시즌이다. 평균 93.4마일의 직구와 싱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볼을 구사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