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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둥이 토트넘은 잊어라! SON 수컷 향기 물씬.. 英언론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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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영국 언론이 토트넘 핫스퍼의 거친 모습에 감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8일(한국시각)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을 스트리트 파이터로 발전시켰다. 토트넘은 겁이 없고 혈기왕성하며 트로피에 도전할 준비가 됐다'고 극찬했다.

지난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세비야의 친선경기를 통해 느낀 모습이다.

토트넘은 단순한 프리시즌 친선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격렬한 몸싸움과 신경전을 마다하지 않았다. 특히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와 충돌했을 때에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히살리송이 재빠르게 달려와 보호하며 '원팀'으로 똘똘 뭉치는 단결력도 과시했다.

데일리메일은 '콘테가 기존의 토트넘과는 다른 팀을 만들고 있다. 그들은 엄청난 신체적 존재감과 극도로 강화된 체력을 갖췄다. 이들은 또한 때때로 스트리트 파이트를 할 준비도 됐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기존의 토트넘은 부드럽고 순한 이미지가 강했다. 조제 무리뉴 감독 시절 방영된 토트넘 다큐멘터리에서도 그런 부분이 잘 나타난다. 무리뉴 전 감독은 선수들에게 경기중에는 "나쁜 놈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구도 잘해야 하지만 그라운드에서 전투력이 충만한 투사와 같은 투지를 불같이 뿜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먼저 손흥민이 팔꿈치 충돌로 집단 대결을 촉발했다. 이는 여러분이 토트넘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을 잊으라는 경고다'라고 기대했다.

이번 시즌 공격수에서 윙백으로 변신을 예고한 루카스 모우라도 느낀 바가 컸다.

모우라는 "또 다른 토트넘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우수한 선수단과 훌륭한 감독이 있다. 우리는 트로피를 획득할 자질이 있다. 그것이 목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서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 하지만 해리 케인과 손흥민 같은 스타가 있다. 최고의 감독과 놀라운 훈련장, 엄청난 경기장, 훌륭한 팬들이 있다. 모든 조건을 갖췄다. 우승은 이제 우리에게 달렸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모우라도 정신력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우라는 "경기장에는 다양한 캐릭터가 필요하다. 침착한 선수, 화가 난 선수, 전사인 선수, 호이비에르나 로메로 같은 선수. 이것은 선수단에 매우 좋은 일이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