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아시아권 프로농구 최강자를 가리기 위해 출범한 '농구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원년 시즌의 특별한 스토리와 드라마가 장편 리얼리티 다큐멘터리 시리즈로 제작된다. 블록버스터 영화인 '인천상륙작전'을 만든 이재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동아시아슈퍼리그 측은 19일 홍콩 특별행정구에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펼쳐지는 슈퍼리그 원년 시즌에 대한 장편 리얼리티 시리즈를 제작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재한 감독이 연출을 맡은 리얼리티 다큐멘터리는 한국의 '이그나이트! 스튜디오'와 솔티 픽쳐스의 설립자인 조나 그린버그 CEO, NBA 레전드 출신으로 현재 브루클린 네츠의 감독을 맡고 있는 스티브 내쉬가 소유한 콘트롤 미디어의 에즈라 홀랜드 디렉터가 함께 제작을 맡았다.
이번에 제작하는 다큐멘터리 시리즈는 동아시아 최고의 프로팀들이 경쟁하는 슈퍼리그 원년 동안 한국과 일본, 필리핀 그리고 중화권 국가에서 펼쳐지는 농구 스토리를 담게 된다.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열정과 팀들 사이에 펼쳐지는 라이벌 스토리가 이야기의 중심이다. 농구 이야기 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문화와 생활에 대한 서사도 담을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연출을 맡은 이재한 감독은 "우리는 최고 팀과 선수들의 실제 삶에 대한 이야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동아시아 슈퍼리그를 통해 농구계를 심층적으로 보여줄 10부작 다큐멘터리다"고 설명했다.
동아시아 슈퍼리그는 지난 6월 28일 첫 시즌 조 편성을 위한 조 추첨식 행사를 열었다. '이그나이트! 스튜디오'와 이 감독도 참석해 역사적인 행사를 기록하고 각 리그 총재, 감독과 선수 그리고 여러 인플루언서 등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을 인터뷰했다.
동아시아 슈퍼리그 매트 베이어 대표는 "동아시아 슈퍼리그는 이그나이트! 스튜디오, 솔티 픽쳐스 및 컨트롤 미디어와 같은 훌륭한 제작사들과 일하게 되어 영광이다. 이 프로젝트에 대해 오랜 기간 준비했으며 이들과 함께 시작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면서 "그들은 이번 시리즈에 대한 비전을 통해 동아시아 슈퍼리그의 정체성과 아시아 농구의 허브로서의 상징성에 대한 높은 이해를 보여줬다. 우리는 이것을 세상에 빨리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스티브 내쉬 네츠 감독 역시 "이 프로젝트에 대해 알았을 때 즉시 매료됐다. 전직 운동선수로서 팬들이 코트 위 선수들의 업적이나 단점에만 집중하기 쉽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사실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이 존재한다"면서 "이 시리즈는 팬들에게 무대 뒤 상황을 보여줄 수 있는 완벽한 기회다. 많은 사람들이 이 시리즈를 통해 프로 선수들이 경기력을 늘 정상으로 유지하기 위한 펼치는 노력을 더 인정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KBL 김희옥 총재 역시 "KBL은 동아시아 슈퍼리그와 협력하여 이 시리즈를 제작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새로운 방식으로 한국 농구를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 서울 SK 나이츠와 안양 KGC가 KBL의 훌륭한 홍보대사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