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의 새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가 베일을 벗었다.
모리만도는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파주 챌린저스와의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모리만도는 SSG가 이반 노바를 퇴출한 후 영입한 대체 외국인 투수다. 노바가 부상과 부진 등의 이유로 3승4패 평균자책점 6.50의 성적을 기록한 이후 팀을 떠났고, 대체 선수를 찾던 SSG는 대만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 소속으로 뛰던 모리만도를 선택했다. 모리만도의 올 시즌 CPBL 성적은 15경기(선발 등판 14경기) 7승5패 평균자책점 2.56이다.
취업 비자 발급을 기다리던 모리만도는 18일 오후에 비자 발급이 완료되면서 이날 연습 경기 등판이 성사됐다. 파주 챌린저스 타선을 상대한 모리만도는 5이닝 4안타 무4사구 7탈삼진 1실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60개(스트라이크 51개). 이중 직구를 26구 던졌고, 슬라이더(커터) 13구, 커브 16구, 포크볼 5구를 각각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구단 측정)까지 나왔다. 직구 평균 구속은 144㎞.
모리만도의 첫 홈 구장 실전 투구를 지켜본 조웅천 SSG 투수코치는 "직구, 슬라이더(커터), 커브, 포크볼을 전체적으로 잘 활용했고, 볼의 움직임과 커맨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적인 투구가 인상 깊었고, 커브의 각도와 움직임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 앞으로의 등판이 기대된다"고 좋은 평가를 남겼다.
한편 SSG는 모리만도와 총액 23만달러(인센티브 5만달러 포함)에 계약했다. SSG는 모리만도를 선택하면서 "우수한 제구력과 다양한 투구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다.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선발투수로 평가 된다. 투구 시 공을 숨겼다 던지는 디셉션 동작이 뛰어나며, 구종 파악이 어렵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CPBL에서 최근까지 활약을 하다 SSG로 이적했기 때문에 아시아야구에 대한 적응이나 실전 감각 문제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리만도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정상 합류가 가능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