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아직 30세도 안된 전도유망한 축구 스타에게서 암이 발견돼 유럽 축구계가 충격에 빠졌다. 당분간 치료와 회복에 전념해야 될 전망이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하며 새로운 커리어를 기대하던 세바스티앙 할러(28)가 불행의 주인공이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스타는 19일(한국시각) '도르트문트의 젊은 스타플레이어 할러의 고환에서 종양이 발견됐다. 도르트문트 구단은 일단 할러를 훈련캠프에서 집으로 보냈다'고 전했다. 할러와 도르트문트 구단 양측에 모두 청천벽력같은 소식이다. 새팀에 합류하자마자 벌어진 일이기 때문이다.
할러는 지난 시즌 아약스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리그 31경기에 출전해 21골-7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런 활약 덕분에 아약스는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이런 할러를 도르트문트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얼른 영입했다. 이적료 2600만파운드(약 411억원)에 할러와 4년 계약을 체결했다. 도르트문트가 할러를 영입한 이유는 명확했다.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팀의 간판 공격수 엘링 홀란드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서였다. 할러를 최전방 공격수로 여겼다.
그러나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암이 발견되면서 도르트문트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스위스에서 진행 중인 팀의 훈련 캠프에 합류한 할러는 최근 몸상태가 좋지 않아 훈련에 빠지고, 검사를 받았다. 팀 의료진이 그의 고환에서 종양을 발견했고, 결국 할러는 귀가조치됐다.
할러가 언제 다시 돌아올 지는 알 수 없다. 암이 완치되기 전까지 뛸 수 없다. 그리고 암이 언제 완치될 지도 예단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암이 완치된 이후에도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이런 상황에 대해 세바스티안 켈 스포팅 디렉터는 "이런 소식은 할러와 우리 모두에게 충격이다. 모든 구단의 식구들이 할러의 쾌유를 빌며, 곧 다시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