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치명적 실수를 범했지만,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타로 결자해지했다.
DJ 피터스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4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단 하나의 안타가 3타점 짜리 결승타였다. 6-7로 뒤지던 롯데는 7회말 전준우 정 훈 한동희의 안타로 동점을 이뤘고, 고승민의 볼넷에 이은 피터스의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특히 피터스는 앞서 4회초 만루 위기에서 한화 박상언의 우중간 타구 때 다 따라가놓고도 낙구 지점 판단 실수로 3타점 적시타를 내줬던 상황. 하지만 이날 경기를 결자해지하며 마음의 짐을 덜었다.
경기 후 피터스는 "경기 초반 낙구 지점을 확인하고 스타트도 잘 끊었지만, 공이 눈 앞에서 사라져 잡지 못했다. 너무 아쉬웠고 모두에게 미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터스는 "후반에 꼭 점수를 내야 했던 상황이 찾아왔고, 수비를 뚫어내는 결승타를 쳐 기분이 좋다. 그런 상황이라 해서 인위적으로 무언가를 하기보다는 주자를 불러들이기 위해 전방으로 공을 강하게 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최근 4연승으로 전반기를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서튼 감독도 "(역전을 당하고도)다시 역전하는 것이야말로 우리팀의 정체성"이라며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도 지금과 같은 좋은 분위기 그대로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