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까다로운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다. 3년 계약에 구두 합의했으며 곧 공식 발표가 나올 전망이다.
스포츠 매체 'ESPN' 영국판은 14일(한국시각) '맨유가 에릭센을 호주로 바로 합류시키길 희망한다. 철저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다. 3년 계약을 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에릭센을 대상으로 보다 세밀한 검사를 진행한 모양이다. 에릭센이 지난해 여름 심장마비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에릭센의 상태는 완벽했다.
에릭센은 2021년 열린 '유로 2020' 조별예선 1차전 핀란드전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심정지 상태에까지 빠졌다. 대부분 재기에 실패할 정도로 후유증을 겪지만 에릭센은 이겨냈다.
에릭센은 제세동기까지 삽입하며 다시 일어났다. 당시 소속팀이었던 인터밀란이 속한 세리에A에서는 규정상 제세동기를 달고 뛸 수 없었다. 프리미어리그 하위권 클럽 브렌트포드가 올해 1월, 에릭센에게 기회를 줬다.
에릭센은 부상 이전과 다름없는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면서 에릭센은 FA 신분으로 여러 클럽의 러브콜을 받았다. 브렌트포드는 클럽 최고대우를 약속했다. 하지만 맨유가 가장 적극적으로 다가왔다.
맨유 신임 에릭 텐하흐 감독은 중원에서 창조적인 운영을 지휘할 플레이메이커를 찾는다. FC 바르셀로나의 프렝키 데 용과 FA 에릭센을 동시에 원했다.
맨유는 현재 호주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공식 발표만 이루어진다면 현지 합류가 가능하다.
텐하흐 감독은 맨유를 대대적으로 개혁할 계획이지만 처음부터 암초를 만났다.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면서 선수들의 기피 대상이 됐다. 이적시장이 열린지 한 달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성사된 영입은 아직도 단 1건 뿐이다. 페예노르트에서 티렐 말라시아를 데려온 것이 전부다.
2호 오피셜을 에릭센이 장식한다면 '빅네임'을 처음으로 품게 된다.
맨유는 한편 호주에서 멜버른 빅토리, 크리스탈 팰리스, 아스톤 빌라 등과 친선경기를 펼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