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묘한 타이밍이다.
14일(한국시각) 문도 데포르티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절친인 에두 아기레가 첼시를 팔로우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아기레의 이번 행동이 의미가 있는 이유가, 아기레는 호날두가 2018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로 갈 당시 상황을 정확히 예측한 바 있다. 그런 아기레가 갑작스레 첼시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한만큼, 이를 아는 관계자들은 '호날두의 다음 행선지가 첼시라는 힌트를 준 것이 아니냐'고 분석하고 있다.
호날두는 올 여름 맨유를 떠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과 계속된 영입 부진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공식적으로 "올 시즌에도 호날두와 함께 한다"고 했지만, 호날두는 가족을 이유로 맨유의 프리시즌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호날두가 이적 의사를 전하면서, 이적시장도 달아올랐다.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과 연결된 가운데, 첼시가 가장 적극적이다. 특히 토드 보엘리 신임 구단주가 호날두 영입에 관심이 많다. 지난달 조르제 멘데스와 보엘리 구단주가 실제 만나기도 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전술적 이유로 호날두 영입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구단주가 된 후 자신의 부임을 기념할만한 슈퍼스타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보엘리 구단주의 의중을 생각하면 적격적인 영입도 가능하다. 실제 첼시가 오퍼를 했다는 보도까지 나온 바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