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서 예선 2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라건아와 이대성, 허 웅 등 핵심 선수들이 제 몫을 톡톡히 해준 결과다.
한국은 14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열린 FIBA 아시아컵 B조 예선 2차전에서 대만을 상대로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87대73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중국과의 1차전(93대81)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8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추 감독은 중국전과 마찬가지로 높이를 강화한 '포워드농구'로 대만을 공략했다. 라건아와 김종규, 송교창 등을 스타팅 라인업에 내세워 초반부터 기선을 잡으려 했다. 이에 맞선 대만은 스피드로 맞섰다. 높이와 스피드의 팽팽한 접전. 1쿼터는 22-20으로 한국이 근소하게 앞선 채 마쳤다.
승부처는 2쿼터였다. 허 웅이 3점슛을 4개나 터트리며 외곽에서 화끈한 지원사격을 했다. 라건아와 김종규 등이 골밑에서 리바운드에 집중했고, 이대성이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에 나섰다. 전반을 51-35로 크게 앞선 한국은 후반에도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추 감독은 장재석과 최준용 이대헌 등 장신 포워드진을 골고루 활용하며 후반 흐름을 주도했다. 라건아는 이날 4쿼터에는 벤치에서 쉬었다. 25분 49초를 소화하며 19득점, 12리바운드로 이미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허 웅도 14득점, 3리바운드 이대성은 15득점 3리바운드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 16일 낮 1시에 바레인과 3차전을 치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