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영입한 첼시는 리그 최다승점을 얻을 수 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전격적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과연 이적에 성공할 수 있을까. 호날두는 거침없이 이적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사실 전망이 썩 밝은 편은 아니다. 이미 많은 구단들이 영입 의사를 철회하거나 관심을 접었다. 파리생제르맹(PSG)과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등이 호날두 영입 경쟁에서 사실상 철수했다. 이제 남은 구단은 실질적으로 맨유의 전통적인 라이벌 첼시 뿐이다.
그렇다면 호날두가 만약 실제로 첼시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맨유에서는 일단 기대만큼의 성공적인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호날두는 지난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옛 소속팀 맨유에 12년만에 전격 복귀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맨유도 호날두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결과는 나빴다. 호날두 자체는 잘했다. 그는 리그 30경기에서 18득점-3도움을 기록했다. 팀내 득점 1위. 하지만 맨유는 6위에 그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호날두도 챔피언스리그에 오르지 못한 것 때문에 맨유를 떠나고 싶어한다.
만약 이런 호날두를 첼시가 데려간다면 어떨까.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스타가 실험을 했다. 가장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의 설정을 통해 첼시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호날두를 영입하는 조건을 만들어 2022~2023시즌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가동했다.
결과는 흥미로웠다. 데일리스타는 14일(한국시각) '첼시가 호날두를 영입하는 것으로 가정해 2022~2023시즌을 시뮬레이션해봤다'며 '결과적으로 호날두는 첼시의 구원자가 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첼시가 호날두와 라힘 스털링, 네이선 아케를 동시에 영입하는 조건으로 스쿼드를 구성해 시즌을 운영했다.
맨유 시절과는 달리 호날두와 첼시 양측이 모두 '윈-윈'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일단 첼시는 호날두 효과 덕분에 리그 최종일까지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과 함께 우승 경쟁을 하게 된다. 비록 최종 우승은 맨시티로 나왔지만, 첼시와의 승점 차이는 없었다. 첼시는 맨시티와 같은 승점 85점을 얻게 되는데, 단지 다득점에서 4골 차이로 우승을 내주게 된다.
호날두 역시 변함없는 활약을 펼친다. 호날두는 첼시 스쿼드의 원톱으로 중용되면서 모든 대회를 합쳐 47경기를 소화하고, 26골-6도움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왔다. EPL로만 한정하면 32경기에서 21골을 넣어 팀 동료인 카이 하베르츠, 맨시티의 엘링 홀란드와 득점왕 경쟁까지 펼치게 된다. 경기당 평균 평점은 7.8점으로 리그 최고를 달성한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 첼시 구단이 이 매체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가지고 실제로 호날두를 영입하게 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