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맨유가 기대하던 재능' 제이든 산초가 드디어 제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이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12일(이하 한국시각) 태국 방콕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친선경기에서 4대0 완승을 거뒀다.
텐 하흐 감독의 맨유 사령탑 데뷔전이었다. 텐 하흐 감독은 2021~2022시즌을 끝으로 아약스와 결별했다. 맨유에서 새 도전에 나선다.
프리시즌 준비 과정은 순탄치 않다. '주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적설의 중심에 올랐다. 텐 하흐 감독이 눈여겨 보는 프렌키 데 용(FC바르셀로나), 안토니,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이상 아약스) 등의 영입은 장애물에 부딪쳤다. 이런 상황에서 마주하게 된 상대는 리버풀이었다. 맨유는 지난 시즌 리버풀에 완패를 기록했다. EPL 두 차례 격돌에서 총합 0대9로 고개를 숙였다. 이번에는 달랐다. 맨유가 리버풀을 압도했다. 전반에만 세 골을 넣으며 펄펄 날았다.
승리의 중심에는 제이든 산초가 있었다. 산초는 경기가 0-0이던 전반 12분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선제 결승골을 뽑아 냈다. 영국 언론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산초에게 평점 9점을 줬다. 이 매체는 '산초가 인상적인 득점으로 맨유의 리드를 가지고 왔다. 디오고 달롯과의 연계플레이도 좋았다. 그는 기회를 창출했다'고 극찬했다.
산초는 지난해 여름 맨유에 합류했다. 맨유는 산초를 영입하기 위해 몇 년 동안 공을 들였다. 지난해 7300만 파운드를 투자해 품에 안았다. 다만, 적응은 별개의 문제였다. 산초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경기에서 3골을 넣는 데 그쳤다. 그는 텐 하흐 감독 밑에서 부활을 노리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