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역시 '손-케 듀오'였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짝꿍이다. 프랭크 램파드와 디디에 드로그바가 갖고 있는 EPL 최다 합작골 기록을 깼다. 둘은 41골을 합작했다.
오랜만의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둘의 호흡은 여전했다. 후반에만 함께 했음에도 4골을 만들어냈다.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토트넘과 '팀 K리그'의 친선경기가 펼쳐졌다. 경기는 6대3 토트넘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시선은 역시 손-케 듀오로 향했다. 하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둘을 벤치에 앉혔다. 아직 훈련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것을 감안한 선택이었다. 전반을 1-1로 마무리한 콘테 감독은 후반 '손-케' 카드를 꺼냈다.
둘은 클래스가 달랐다. 투입과 함께 분위기를 바꿨고, 차이를 만들어냈다. 케인은 시작하자마자 김진혁의 자책골을 유도한데 이어, 후반 9분에는 환상적인 중거리슛을 성공시켰다. 이어 프리킥골까지 성공시켰다.
손흥민도 후반 아마노의 핸드볼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킨데 이어, 이날 경기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골까지 성공시켰다. 특히 케인은 고국에서 경기하는 손흥민을 위해 페널티킥을 양보하기도 했다.
케인이 볼을 잡으면 손흥민에게 지체없이 연결하는, 특유의 공격루트도 이날 여러차례 보여줬다. 첫 경기부터 폭발한 두 선수, 올 시즌에도 토트넘의 중심은 '손-케 듀오'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