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백지원이 누구보다 바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백지원이 최근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두 작품 '안나'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또 한 번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
지난주 마지막 회를 공개 한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감독 이주영)에서는 극 중 현주(정은채)의 엄마이자 마레 갤러리의 큰 이사로 등장, 품위 있는 겉모습 이면에 자신이 추구하는 물질적 가치를 세상물정 모르는 외동딸 현주의 삶에 투영시키는 유난한 엄마의 모습을 그려냈다.
매 회, 그녀의 등장은 부족함없이 자라온 현주의 지난 배경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는 역할을 해내는 동시에 빈틈을 꽉 채워주는 연기는 다른 캐릭터들을 단단하게 지지해주는 역할로 맹활약했다.
그런 가운데 신드롬급 인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연출 유인식, 극본 문지원)에서는 '안나'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대비되는 법무법인 한바다의 대표 변호사 한선영으로 분해 진취적이고 정의로운 인물을 보여준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우영우(박은빈)를 편견없이 끌어안아 그녀의 성장에 무한 신뢰와 은근한 지지를 보내는 캐릭터. 백지원이 가진 특유의 섬세함으로 외유내강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완성시켰다.
특히 지난 방송 말미에는 영우의 아빠 우광호(전배수)와 남다른 인연을 드러내는가 하면 아직 존재가 드러나지 않은 영우의 엄마와의 숨겨진 관계도 시사하며 앞으로 어떤 역할로 극을 이끌어 나갈지 기대케 만들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