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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분 박정민→불세출 김신영"…'헤어질 결심' 실관람객 폭발적 반응 얻은 결정적 장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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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서스펜스 멜로 영화 '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 모호필름 제작)이 관객들의 열띤 반응을 얻은 결정적 장면 BEST 3를 공개했다.

▶ 식사 정리로 증명한 의문의 단합력

첫 번째 결정적 장면은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와 사건 담당 형사 해준(박해일)의 뜻밖의 단합력이 돋보인 식사 후 정리 장면이다. 기도수(유승목) 변사 사건의 신문 과정에서 서로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낀 서래와 해준은 이후 저녁 식사를 정리하는 순간에도 의외의 호흡을 발휘한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신문실에서 손발이 척척 맞는 서래와 해준의 모습을 담은 장면은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웃음을 자아낸다. 관객들은 영화 관람 직후 초밥을 먹는 인증샷을 공유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영화를 즐기는 관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 박정민, 등장만으로 시선 강탈

두 번째 결정적 장면은 특별출연으로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한 박정민의 등장이다. 형사 해준이 오랜 시간 추적하고 있던 질곡동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산오 역으로 열연한 박정민은 예상치 못한 순간 스크린에 등장해 관객들에게 놀라움과 반가움을 동시에 선사했다. 이후 박정민은 긴박감 넘치는 추격씬부터 연기 내공이 돋보이는 감정씬까지 짧은 순간에 강렬한 존재감으로 관객들의 몰입을 배가시켰다. 이에 관객들은 박정민의 특별출연에 열띤 반응을 보내고 있다.

▶ 불세출의 천재 김신영

마지막 결정적 장면은 해준의 새로운 후배 형사 연수 역으로 연기 도전에 나선 김신영의 재치 있는 캐릭터 소화력이 발휘된 장면이다. 김신영은 형사 해준이 활약하는 순간마다 "역시, 최연소"라며 유능한 선배 형사를 향한 존경심을 아낌없이 표현하는 열정 가득한 캐릭터 연수를 맛깔나는 사투리 연기로 소화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박찬욱 감독은 김신영의 캐스팅에 대해 "'행님아' 때부터 불세출의 천재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던 바, 김신영은 박찬욱 감독의 확신을 입증하며 진지한 연기부터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까지 자유자재로 펼치며 영화를 빈틈없이 채웠다.

이렇듯 매 장면 신선한 재미로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헤어질 결심'에 빠진 관객들의 N차 관람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탕웨이, 박해일이 출연했고 '아가씨' '스토커' '박쥐' '친절한 금자씨'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