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휘문고가 청룡기 1라운드 경기에서 탈락했다. 성남고는 신일고와의 연장 접전 끝에 승리했다.
고교야구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지닌 '제 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조선·조선일보·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이 12일 개막해 2주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전국 52개 학교가 출전한 이번 대회는 서울 목동구장과 신월구장에서 펼쳐진다.
대회 첫날부터 매 경기 치열했다. 신월구장에서 열린 대구고와 휘문고의 경기는 대구고가 9대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휘문고에서는 올해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야수 최대어'로 꼽히는 김민석이 1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2루타에 3루타까지 치면서 펄펄 날았다. 하지만 팀 패배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중반 대구고 타선이 더 앞섰다. 대구고는 휘문고 불펜을 두들기며 4~7회에 8득점을 올렸다. 4-9로 지고있던 휘문고는 9회말 선두타자 이승민의 안타를 시작으로 김민석, 염승원의 연속 안타로 2점 더 따라 붙었다. 하지만 점수 차를 뒤집지는 못했고, 대구고가 승리하면서 휘문고는 탈락했다. 4⅓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 막은 대구고 김정운이 구원승을 거뒀다.
신일고와 성남고는 목동구장에서 첫 경기부터 접전을 벌였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양팀 모두 좀처럼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성남고는 선발 김영민이 1이닝만에 물러난 후, 김동규가 6이닝을, 김건웅이 4이닝을 틀어 막았다. 이들의 무실점 호투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일고는 8회말 정재권 감독이 2루 세이프 판정에 대한 항의 표시로 선수단을 철수시키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정 감독은 퇴장을 당했고, 이후 신일고는 감독 없이 경기를 치렀다.
성남고는 연장 승부치기 끝에 11회말 2사 만루에서 이정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대2 승리했다.
한편 이날 유신고가 비봉고와 투수전을 펼친 끝에 1대0으로 이겼고, 제물포고는 나주광남고를 7대1로 크게 제압했다.
목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청룡기 고교야구 전적(12일)
신일고 2-3 성남고(11회)
제물포고 7-1 나주광남고
대구고 9-6 휘문고
유신고 1-0 비봉고
마산고 4-3 경남고(11회)
경주고 5-0 서울디자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