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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 이정재X정우성 23년만의 짜릿한 재회, 데면데면해야만 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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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된 첩보 영화 '헌트'(이정재 감독, 아티스트스튜디오·사나이픽처스 제작)가 화보를 연상케 하는 이정재와 정우성의 현장 비하인드 스틸을 공개했다.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한 작품에서 조우하게 된 이정재와 정우성의 특급 만남으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두 남자의 비하인드 스틸에는 진중함이 묻어나는 촬영장 분위기부터 감독 또는 배우로서 각자의 자리에서 세심하게 고민하는 이정재와 정우성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사로잡는다.

먼저 이정재 감독은 분주한 현장 속에서도 깊은 고뇌에 빠진 모습이 포착돼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은 물론, 해외팀 요원 박평호 역을 맡은 배우로서 촬영이 있을 때는 두 가지 역할을 모두 완벽하게 소화해내기 위해 굉장한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어 정우성은 국내팀 요원 김정도 역으로 비주얼부터 분위기까지 완벽하게 변신했다. 특히 흐트러짐 없이 넘긴 머리와 반듯한 수트를 소화해내며 화보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뿐만 아니라 본인의 촬영분을 진지하게 모니터하는 모습을 통해 극 중 새롭게 선사할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정우성은 "공기도 화면에 담긴다고 생각하는데, 상대에 대한 심리적 안정감이 화면에 보여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현장에서 굉장히 데면데면하게 대했다"고 밝히며 이정재와 23년 만에 조우하는 영화인 만큼 다방면에서 섬세하게 준비했음을 전했다.

또한 '헌트'의 제작진은 "한 화면에 두 사람이 처음 잡혔을 때 현장에 있던 모두가 압도당했다"며 이정재와 정우성의 감독과 배우로서, 배우와 배우로서의 호흡을 언급해 두 사람이 선사할 대체 불가한 앙상블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처럼 두 사람은 촬영장에서 편하게 찍힌 비하인드 스틸조차 화보를 방불케 하는 압도적 아우라를 발산, '헌트'에 대한 몰입도를 배가시킨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들이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정재,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 고윤정, 김종수, 정만식 등이 출연했고 이정재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8월 10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