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또 한 명의 장기계약 선수가 장기이탈하게 됐다.
최지만의 동료 탬파베이 레이스 유격수 완더 프랑코(21)가 손가락 골절상을 입고 12일(이하 한국시각)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프랑코는 전날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초 상대 선발 헌터 그린의 101마일 강속구를 파울로 걷어낸 직후 오른손을 감아주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결국 1회를 마치고 교체됐고, X레이 검사 결과 오른손 유구골, 즉 새끼손가락 골절 진단을 받았다. 수술은 13일 진행되며 재활에 5~8주가 소요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탬파베이로서는 전력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근 주력 선수들의 부상이 잇따르고 있다. 전날 외야수 케빈 키어마이어가 엉덩이 부상을 입고 IL에 올랐고, 좌완 제프리 스프링스는 오른쪽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역시 IL에 등재됐다.
프랑코가 IL에 오른 것은 올시즌 두 번째다. 그는 지난 5월 3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대퇴부 사두근을 다쳐 IL에 오른 바 있다. 지난 6월 27일 복귀했지만, 2주 만에 다시 자리를 비우게 됐다.
프랑코는 지난해 6월 23일 보스턴을 상대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3점홈런을 터뜨리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곧바로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차며 70경기 밖에 안 뛰었는데도 타율 0.288, 7홈런, 39타점, 53득점으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 3위에 올랐다.
대표적인 스몰 마켓 구단인 탬파베이는 재정 상태가 넉넉치 않음에도 작년 11월에 11년 1억8200만달러(약 2390억원)의 초장기 계약을 맺음으로써 프랑코를 프랜차이즈 스타로 공인했다. 풀타임 한 시즌도 마치지 못한 선수가 10년 이상 장기계약을 한 첫 사례다.
그러나 계약 첫 시즌인 올해는 58경기에서 타율 0.260, 5홈런, 23타점, 34득점, OPS 0.704로 주춤하는 상황이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